[뉴스핌=김선엽 기자] 최근 세간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일본형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년 안에 우리나라가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급격하게 진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진단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형 장기불황' 컨셉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어떤 재료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형 장기불황을 닮아간다"는 컨셉 때문인 듯싶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본형 장기불황 컨셉은 그 자체로 오류라고 강조했다.
우선, 2~3년 안에 가계부채나 부동산시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원화채권을 매수하는 외국인이나, 주식을 매도하는 외국인들은 한국경제가 일본형 장기불황을 닮아간다는 생각을 아직은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만약 외국인들이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기 시작할 경우 외국인은 급격하게 한국을 빠져나갈 위험이 있고 그 과정에서 환율과 금리는 급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실제 가계부채나 부동산에서 이상 조짐이 발견된다면 신용등급 또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즉, 단기간에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가는 시나리오라면, 국채10년 금리가 1%대에 진입하기에 앞서 일단 급등하는 과정을 먼저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굳이 장기불황을 생각하고 채권을 매수한다면, 그 때(금리 급등 시)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년의 기간을 두고 장기불황이 도래하더라도, 현재의 장기금리는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령화 문제로 10여년에 걸쳐 서서히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진입하게 될 경우 그 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와 국내경제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전혀 금리인상이나 긴축이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현재 일본형 장기불황을 프라이싱하고 있는 장기금리는 상당히 고평가 됐다"고 판단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채권투자의 기본은 이자, 즉 캐리와 롤링(채권의 잔존기간이 짧아지면서 유통수익률이 떨어져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효과)"이라며 "현재 채권은 여타 자산과의 상대가치를 감안할 때 캐리도 없고, 롤링도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