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SK에너지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8000억원 자금 마련에 나섰다.
인천공장 파라자일렌(PX) 신설 투자자금 1조6000억원의 절반을 신한-스톤브릿지 페트로 사모투자전문회사(신한PE)에 배정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향후 전략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14일 SK이노베이션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SK에너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은 상환우선주 666만6667주로 SK에너지 지분의 약 11%에 달한다. 의결권이 없고 SK이노베이션이 SK에너지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SK에너지가 회사채가 아닌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해석이 분분하다.
신용등급 AA+인 SK에너지는 3~5% 이율로도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사모펀드 투자를 선택한 것은 부채비율을 올리지 않고도 투자금 환급을 하는데 유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SK에너지는 이번 신한PE 유상증자를 위해 정관을 변경, 상환우선주에 대한 상환시기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상환주식 발행일로부터 10년으로 정해져있던 만료 기간을 최대 30년으로 연장하고 그 이내에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한 것.
현재 회사 측에서는 상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SK에너지 인천공장이 인적분할을 통해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SK에너지가 SK에너지 인천공장을 인적분할하고 상장을 통해 신한PE의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취하는 것은 지주회사 법에서 증손자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지주회사 체제에서 신한PE가 SK에너지의 지분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 SK에너지와 신설 분할회사 SK에너지 인천공장이 모두 손자회사가 되어야만 한다.
이 분할이 현실화 되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는 SK종합화학, SK모바일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 SK에너지 인천공장으로 재편된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측에서는 SK에너지의 분할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에너지의 분할은 향후 성장 옵션 중 하나로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의 PX설비 신설이 완료되면 인천공장은 연산 130만톤의 PX 생산설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는 울산공장과 싱가포르 공장의 PX설비를 포함해 세계 5번째 규모의 PX생산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