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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황스타일 탐구]⑥(完) "혁신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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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업종과 조선·IT 등 동반 내리막길

 

[뉴스핌=문형민 기자] 거품이 꺼진 일본에서 온전히 살아남은 산업은 없었다. 건설 금융 등 내수산업은 직격탄을 맞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조선과 IT도 한국을 비롯한 경쟁자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일본 산업의 흥망은 한국 경제에 혁신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 끊임없는 연구개발(R&D), 수익원 다각화 등 과제도 던져줬다. 

◆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건설·금융

일본 6대 도시 지가는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정부의 금리인하와 내수확대 정책에 힘입어 급상승했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6년간 4배나 상승하며 거품이 만들어진 것. 1991년부터 거품이 꺼지며 2000년 말 까지 고점 대비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올해의 지가는 고점의 1/7 수준이다.

거품 붕괴로 인해 일본 건설사들의 민간수주는 1990년 20.1조 엔에서 2010년 7조 엔으로 급감했다. 20년간 1/3로 줄어든 것. 정부의 재정정책에 힘입어 공공수주는 1995년까지 유지됐지만 민간수주 감소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여기에 국내 수주의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해외수주도 정체였다. 결국 일본의 건설업은 붕괴직전까지 내몰렸다. 건설업 도산 건수는 2000년에 6000건을 웃돌았고, 2000~2001년 금융기관들이 불량채권 처리를 촉진하면서 대형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랐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90년대 일본과 2008년 이후 한국 건설사들의 국내 매출액 비중이 85%로 높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한국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다르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수주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마진율을 달성해야 일본 건설사와 달리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은행은 기업에 금융을 집중 지원해주고 기업은 특정 은행에 대출을 집중하고, 또 서로 지분도 보유하는 방식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경기가 좋을 때는 이같은 관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반대의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효과도 컸다.

버블 붕괴 후 은행과 기업은 같이 부실화했다. 부실채권이 늘어나 충당금 부담이 증가하고, 대출증가율이 하락해 순이자마진도 줄었다. 실질금리가 0%에 근접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신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주로 역외시장 상품 판매, 채권 인수, 신디케이트론, 자산 유동화와 관련된 것이다. 이로 인해 비이자이익 비중이 늘었다.

또한 은행금융지주회사들은 대출 증가가 여의치 않자 유가증권 등 다른 수익성 자산을 늘렸다. 일본의 3대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에서 대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로 국내 금융지주사의 72.8%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일본과 한국 은행 상황은 다르지만 한국이 앞으로 겪어야하는 상황은 일본가 유사할 것”이라며 “은행과 기업이 결합을 강화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정한 규모를 확보해야하고, 수익다각화를 통한 범위의 경제 효가 제고 등이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보험업도 버블 붕괴와 장기불황, 노령화로 고통을 겪었다. 버블 붕괴 전 높은 금리의 저축성 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보험사들은 저금리 시대에 역마진으로 파산에 이르렀다. 살아남은 보험사들 조차 이차역마진과 ALM 관리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보험사들도 버블 붕괴 이전 80년대에는 총자산의 50%를 대출로 운용했다. 하지만 버블 붕괴 후 대출자산의 부실화, 급격한 대출 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또는 투자수익률이 높고, 듀레이션이 긴 해외자산 투자를 느렸다. 그렇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로 설상가상인 상황을 맞고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대형 생보사는 보장성 상품 위주의 수익성 우선 전략을 세웠고, 이차역마진 개선에 주력해왔다”며 “퇴직연금 등 연금시장의 잠재력과 금융상품 다변화로 성장 가능성은 일본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ALM 관리, 보장성 및 수수료 수입 중심의 상품판매 다변화 등 선제적 대응이 위기를 막기 위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조선·IT, 세계 최고도 무너졌다

일본은 1960년대 후반부터 40년간 세계 최고 조선 강국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몰락의 길을 걷다 1998년 한국에 자리를 내줬다. 

1970년대 중동전 발발로 초대형 탱크선 수요가 급증했고, 일본 조선사들은 용접공법과 저가 노동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70년대 후반 세계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85년 플라자합의 후 엔고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쓰러졌다. 일본 조선업은 한때 조선소 61개, 도크수 138기, 건조능력 960만CGT였으나 2차에 걸친 구조조정 후 조선소 26개, 도크수 46기, 건조능력 460만CGT로 축소됐다.

미쯔비시, IHI, 미쯔이 등 일본 대형 조선사들은 불황의 시대에 발전, 화공 등 육상플랜트 중심으로한 대형 중공업업체로 변신했다. 미쯔비스중공업은 현재 조선 비중이 약 5% 수준으로 특수선 건조만 한다.

한국의 조선사들은 엔화 강세로 높아진 원가 경쟁력, 지속적인 설비증설, 고급 기술인력 확보, 신선종 개발, 부품의 내재화 등을 앞세워 1위로 발돋움했다. 특히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을 앞세워 상선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준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연이은 유럽발 위기로 세계 조선업이 침체를 맞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조선사들도 일본의 80년대아 같이 조선사 탈피 과정을 진행중”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ECO선박(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점진적 변화를 선도해야 세계 조선업을 선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애플이 소위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때 일본의 소니는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소니를 필두로한 일본의 IT산업은 높은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1980년대 후반까지 연평균 14% 성장이라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그렇지만 1990년부터 엔고와 내수 불황, 결정적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본 IT산업은 경쟁력을 잃어갔다. 경기와 무관하게 수요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필요했지만 일본 IT업계는 이런 전략 추진에 소극적이었다.

IT 버블이 붕괴된 2001년 이후 일본 IT업계는 인원감축, 저수익사업 축소 및 철수, 전략적 제휴 통한 사업구조 재편 등을 본격화했다. 이런 노력도 시대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며 또 다른 위기의 10년을 초래했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IT업계의 몰락 이유를 “혁신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혁신에서 기술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잠재된 수요를 파악하는 선견지명, 스스로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 성숙 국면에서 새로운 성장 분야로 과감하게 진출할 수 있는 빠른 의사 결정 능력 등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LCD 2차전지 OLED 등이 빠른 속도로 성숙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패러다임 변화에 동반하는 혁신이 있어야 도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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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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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니엘 vs 삼성 최원태...KS 1차전 선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 번도 맞붙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최원태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정규시즌 1위 KT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의 첫 승부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상대 타선의 적응력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대니엘과 최원태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KT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뒤 선발진 가운데 대니엘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공동 다승왕 고영표와 좌완 로건 앨런도 후보였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대니엘이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대니엘은 짧은 기간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최원태.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대니엘은 올해 7월 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9월 이후에는 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홈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이 대니엘의 공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도 KT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대니엘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상대에게 공을 보여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테스트해볼까 고민했으나 아예 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일찌감치 대니엘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도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 대니엘도 경기를 통해 1선발로 맞춰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다만 대니엘의 실전 감각은 변수다.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은 지난달 6일 키움전이었다. 약 한 달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이 구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경기 초반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은 선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가 플레이오프 4·5차전에 잇따라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도 불펜으로 이동해 5차전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순번상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게 됐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수원에서 열렸다. 4월 4일에는 5이닝 5실점, 6월 9일에는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T 타선에 약점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등판은 설욕의 기회다.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도 부담이다. 최원태는 지난달 29일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투구 수는 38개였다. 짧은 이닝에 그친 만큼 체력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제구와 경기 운영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박진만 감독이 1일 열린 PO 5차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1.01 wcn05002@newspim.com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원태인이 불펜으로 들어가면서 순번상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경험이 많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다시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최원태의 경계 대상이다. 김현수는 최근 두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안현민과 류현인도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경험이 있다. 최원태가 초반 제구를 잡지 못하면 KT 타선이 빠르게 승부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목표도 뚜렷하다.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42차례 가운데 31차례 우승했다. 우승 확률은 73.8%다. psoq1337@newspim.com 2026-11-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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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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