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제한 국채 매입(OMT), 개혁 위한 시간 벌어
- 시장은 일단 “안심”…개혁은 “정책 지도부 몫”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과 관련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정책 결정에 파이낸셜타임즈(FT)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31일(현지시각) FT는 지난 9월 드라기 총재가 공개한 무제한 채권매입(OMT) 프로그램이 유로존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않아도 적어도 이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기에는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FT는 드라기가 ECB 지휘봉을 잡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스페인의 국채와 독일 분트채와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더 벌어졌고, 유로존 17개국에 대한 경제전망이 여전히 흐린 데다 각국 정부 역시 위기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책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점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드라기가 제시한 OMT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효과들을 창출하면서 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구조개혁과 경제 거버넌스 조정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OMT 발효를 위한 전제조건인 각국의 서명 절차가 진행되지도 않았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지난 여름 고점에서 후퇴하며 시장 불안감은 한층 누그러진 모습.
FT는 ECB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OMT가 장-클로드 트리셰 ECB 전 총재가 도입했던 국채매입프로그램(SMP)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지만, 실제로 OMT는 SMP의 단점을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지원에 대한 재정조건을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OMT의 경우 채권매입 규모가 무제한인데다가, 단기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SMP와 다른 부분이다.
위기 해결을 위한 구조조종과 경제 거버넌스 조정 문제는 ECB의 권한이 아닌 정책 결정자들의 몫이라고 FT는 강조했다.
브뤼겔 싱크탱크의 장 피사니-페리 이사는 “드라기가 자신은 ECB 총재로서의 임무를 할테니 각국 정부에 정부가 맡은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 호르그 크라메르는 ECB가 물가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드라기가 유로존 취약국들의 구조개혁을 위한 운신의 폭은 마련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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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