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자 해외펀드들 중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해외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가운데 환헤지와 노출형 선택이 가능한 29쌍 모두 환헤지형의 수익률이 높았다.
환헤지는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손실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환헤지형(H), 환노출형(UH)으로 펀드를 구분한다.
개별펀드로 보면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이머징유럽자(주식)(H)(C-e)'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51%를 기록했으나 '블랙록이머징유럽자(주식)(UH)(C-e)'은 10.34%의 성과를 냈다. 똑같은 펀드지만 환헤지 여부에 따라 6%포인트 이상의 수익률 차이를 기록한 것.
다른 펀드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SEI에셋운용의 'SEI MoM글로벌자(H)[주식-재간접]ClassA'은 올 들어 12.47%의 수익률을 내고 있으나 'SEIMoM글로벌자(UH)[주식-재간접]ClassA'은 6.85%를 보이고 있다.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중국소비성장수혜주자H[주식](A)', '한국투자중국소비성장수혜주자UH[주식](A)'은 각각 16.26%, 10.97%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매 시점에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을 막기 위해 투자시점의 환율로 고정하는 환헤지형 펀드들이 환노출형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환율은 이달들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90.70원으로 마감, 닷새째 연점을 경신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최근처럼 원화가 강세일 경우에는 환헤지를 한 펀드들이 환차익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며 "일시적인 환율 등락을 따라가기보다는 투자자의 투자기간에 따라 어느쪽에 강세 요인이 있을지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 환헤지를 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펀드 투자국가의 환율 전망에 따라 환헤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환율 변동으로 손실을 피하고 싶다면 환 헤지를 하는 편이 낫지만 투자국가의 성장에 따른 해당국 통화의 가치상승을 전망한다면 환헤지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 위험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 투자시 환헤지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경 펀드평가사 제로인 연구원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위험은 단기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3년 이상 장기 투자시 환율이 일정수준 수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헤지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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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