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상진 기자] 직원의 개인적인 생활과 일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기업의 직원복지 프로그램이 변화하고 있다. 해외기업의 복지정책이 종종 이슈화되면서 국내기업과 비교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기업의 복지정책을 살펴보면 해외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기존에는 교육, 의료, 여가. 문화 등 '생활형' 지원에 그쳤다면 이제는 직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기업이 주목하기 시작한 영역은 가족에 대한 지원이다. 맞벌이부부 및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사는 핵가족 형태가 증가하면서 양육 및 부모님 부양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여성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5월 수원 디지털시티에 보육정원이 6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사내 어린이 집을 개원했다. 다른 어린이 집들과 달리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3시간 운영함으로써 출근이 이르거나 퇴근이 불규칙할 때마다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엄마들의 고민까지 함께 해결했다. 만 1∼5세 자녀를 둔 여성임직원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공개추첨을 통해 입소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2002년부터 전문가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직원가족들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철저한 비밀보장 원칙하에 건강, 경력개발, 결혼과 양육 등 고민제한없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으며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받을 수 있다.
반도체용 PCB 세계1위 기업 심텍은 이번 9월부터 시니어 홈케어 전문기업인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를 통해 부모님 방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복지대상을 직원 본인으로 국한하고 있는 반면 심텍은 그 범위를 확대해 직원가족까지 복지를 증대시키기 위해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의 어르신 돌봄 전문가(케어기버; CAREGiverTM)가 부모님이 거주하는 곳을 방문해 외출동행부터 신체수발, 장보기 및 치매전문관리까지 1대1 맞춤형 비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일정에 맞춰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설요양시설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고, 고정된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같은 비의료 홈케어 서비스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는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최근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심텍에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는 세계 17개 국가에 9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 케어 기업으로 전세계 약 1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간 5000만 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가정이라는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에서 불편함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데 가족을 대신한다(Home Instead)는 기업명 적절하게 맞는다.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 심텍 임직원들을 위해 청주 사무소를 새롭게 개소했다.
홈인스테드코리아의 박은경 대표이사는 "맞벌이부부 증가와 함께 자녀와 떨어져 더 오랫동안 독립된 삶을 살기 원하는 시니어들의 인식변화로 인해 앞으로 홈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는 청주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병행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상진 기자 (issu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