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포스코의 도박이 대박되다." 요즘 건설업계에선 이런 소리가 떠돈다. 인천 송도에 '올인'한 포스코건설이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인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둥지를 틀기로 하면서 포스코건설이 최대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안 이 지역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지만 ‘GCF’ 호재로 단번에 미분양 리스크(위험)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서 지난 2005년부터 분양을 시작해 현재 누적 공급물량이 1만가구가 넘는다. 이는 국내기업 중 최대 규모다. 성공이 불확실한 송도에서 포스코가 '도박'을 벌였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GCF라드는 ‘조커’를 잡은 셈이다.

가구당 평균 분양가 2억5000만원을 적용하면 포스코는 10일 만에 860억원을 '수혈'받게 된 것이다.
미분양 계약건수가 ‘GCF’ 이전엔 하루 평균 2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두 단지의 계약률도 80% 수준에서 90%대로 올라섰다.
송도 분양사업은 단순 도급사업과 달리 시공·시행을 총괄하는 사업인 만큼 미분양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포스코건설이 떠안는다. 미분양아파트가 장기간 방치되면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금융비융이 발생해 위험이 커진다. 때문에 사업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포스코로서는 미분양을 최대한 빨리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
포스코건설 조용진 분양소장은 “최근 미분양 계약이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견본주택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0명에서 300명으로 3배 늘었다”며 “현재 잔여물량 대부분은 중대형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파트 거래에 숨통이 트이면서 향후 사업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마스터뷰(1861가구)’과 내년 그린워크 3차(1138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들 아파트를 포함해 오는 2016년까지 총 8000여가구를 송도에서 선보인다. 이는 앞서 분양한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사실 이번 호재로 ‘IBD’ 사업 전체가 활기를 띨 경우 ‘미분양 털기’는 덤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IBD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2배인 577만㎡(173만평)에 동북아시아의 비즈니스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7대 3 지분으로 합작회사 NSIC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NSIC는 오는 2016년까지 총 24조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업무 및 주거, 생활 인프라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게일인터내셔널 김석태 투자유치실장은 “‘GCF’ 유치 이후 송도에 입주를 희망하는 호텔 투자자 및 다국적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주택거래 증가가 상당기간 이어지면 기업 입주 및 투자 유치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이상호 홍보팀장은 “주택의 기대심리 악화로 미분양아파트 영업이 잘 이뤄지지 않다가 ‘GCF’ 호재가 터지면서 수요가 크게 유입되고 있다”며 “유치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소진은 시간문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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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