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홍콩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외환당국이 또 다시 개입에 나섰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30일 홍콩 은행시스템에 27억 1000억 홍콩달러를 풀어 미 달러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뒤로 이날까지 HKMA는 불과 2주 사이에 다섯 차례나 개입한 것이다.
홍콩의 외환보유고는 9월 말 기준으로 3012억 미 달러로 유통되고 있는 홍콩달러의 약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홍콩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한 해 동안 8.5%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연달아 경기부양 조치들을 내놓고 중국에서 경기둔화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면서 자금 유입이 늘어난 것이 홍콩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
지난달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공개하고 유럽 역시 국채매입 계획을 내놓아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금유입이 촉발됐고, 전날 일본은행(BOJ)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두 달째 확대하자 유입세가 더 가팔라졌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지난주 보고서에서 홍콩으로의 자금 유입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고, 실제로 중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9.2% 늘어 예상을 웃돌았다. 소매판매 역시 14.2% 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HKMA는 이 같은 자금 유입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환율 안정을 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콩은 지난 1983년 이후 홍콩달러를 미 달러에 연동시키는 페그제를 유지해오고 있고, 이를 통해 미 달러 대비 홍콩달러 환율을 7.75~7.85 사이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31일 오전 11시20분 현재 홍콩달러 환율은 7.7496/7506으로 보합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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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