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백열등 형광등에서 LED로 조명시장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도 몇 년이 지났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관련 주식을 일찌감치 사놓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온다는 시장은 오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LED조명 시장 개화 시기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최상위권 LED 조명 패키지 제공 업체이고, 필립스·오스람·GE 등 글로벌 조명 업체에 모듈을 공급있어 이 회사의 매출이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배성훈 서울반도체 상무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LED 조명수요를 준비하기 위해 4분기에 제품개발, 마케팅 및 인프라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을 포함한 러시아, 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을 거점으로 아크리치 및 엔폴라와 같은 서울반도체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백 기간 지속적인 단축 필요
26일 다수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LED시장 개화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추가적인 가격 하락 또는 백열등 대비 전력 소비량 감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0W급 LED조명 가격은 지난 1년간 25% 하락했다"며 " 현재 가격은 동급 백열등 대비 49배, 형광등 대비 14배 비싸지만, 전력소비량(1년)을 고려한 총 소유비용 기준으로는 백열등 대비 2.6배까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LED조명이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ED조명의 제품가격과 백열등 대비 전력소비 절감비용을 감안한 페이백 기간 기준에 3년 수준까지 접근한 것.
정 연구위원은 "LED조명의 본격적인 개화가 나타나기 위해선 페이백 기간이 1년에 근접 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촉발은 나타나기 어렵다"며 "이르면 2014년에는 의미 있는 가계수요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 의견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페이백 기간의 단축 추세는 긍정적이다. 유럽, 미국 등의 선진국은 이미 2009년부터 백열등(올 9월부터는 유럽 내 백열등 생산/수입 전면 금지)의 판매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LED 조명의 수요가 늘어났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공급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규모의 경제(단가 하락)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2011년 3월 대지진 이후 LED조명으로 대체 방안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도 최근(10월)부터 100W급 백열등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각 국의 제도적인 효과로 지난해 1.9% 수준이었던 LED 조명 점유율이 2014년에는 9.4%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경기 회복 LED조명 시장 확대 열쇠
한편, LED조명의 주요 수요처인 선진국의 경기 회복도 시장 확대 열쇠 중 하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경제 상황은 정부 정책이나 기업의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전력 수요 의 진정 국면 속에서 많은 재정 지출로 지원책을 사용할 여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함부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주로 선진 시장의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LED 조명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ED 조명 상장기업의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LED조명 가격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하락과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을 함께 챙겨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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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