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개월 만에 10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에 하락 압력을 받아 출발했다. 1100원 근처에 가서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레벨 부담이 강했지만 시장에 깊게 쌓인 달러 매도 심리가 생각보다 쉽게 1100원을 뚫었다. 당국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장 막판까지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늘렸다.
유로화와 호주 달러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하락 출발한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 전환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내린 1098.2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0.20원 하락한 1103.4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낙폭을 다소 늘렸다가 장중 내내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네고 물량이 실리고 생각보다 1100원을 쉽게 뚫고 내려가면서 롱스탑과 추가 매도 물량이 유입됐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 1077.30원을 기록 후 13개월 만에 10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고가 1103.50원, 저가 1097.7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11월물은 전날보다 6.30원 하락한 1098.60언에서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0.40원 내린 1104.50원에서 출발해 1098.60원과 1104.70원 사이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6701계약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강세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4포인트, 0.55% 오른 1924.50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44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유로와 호주 달러가 상승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오전부터 수출업체 쪽에서 불안해하는 모습들을 보였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판에 네고가 더 실리면서 롱스탑도 더해지며 환율이 낙폭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아시아 통화 강세를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며 "네고는 장 초반부터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리가 달러 매도로 치우쳐 있었다"며 "1100원을 뚫고 가자는 오늘 하락의 핵심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할 물량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1100원이 중요한 레벨이다는 생각들이 있어서 기다리던 물량도 나왔고, 은행권 롱스탑과 추가 매도도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숏심리가 강한데다 네고도 같이 나왔는데 당국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으면서 쉽게 더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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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