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지주와 한동안의 ‘허니문(?)’ 기간을 끝내고 11월부터 물리적 투쟁에 나설 준비에 들어갔다.
노조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 시도를 하나금융이 약속한 5년 독립경영 훼손으로 보고, 지주 측의 명확한 답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IT 업그레이드로 독립경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25일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난 9월 17일 집회 취소 이후 한달 동안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의 답을 기다렸다”면서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내주쯤 집회 등 강력한 투쟁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2월 독립경영 보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길거리 투쟁 등 모든 합병 반대 시위를 풀었다. 이후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정상적으로 출근 할 수 있었고 대규모 인사 등 하나금융의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왔다.
그러나 하나금융이 IT 개선을 위해 컨설팅 업체를 선정에 나서자, 조용하던 노조가 발끈했다. “IT 통합작업이 분명하고 이는 곧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훼손하겠다는 의도"라는 판단이다.
이에 노조는 IT 통합작업과 컨설팅 중단, 특별팀(TFT) 파견직원 복귀 발령, 미래발전 기획단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 측의 생각은 다르다. IT시스템을 보다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으로, 누구의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과거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 때도 IT는 서울은행의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양자간 의견차가 IT 통합 등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대결 상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서 문구의 해석을 놓고 대립하고 있고 외환은행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 노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통합 논란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사업도 합의서에는 ‘경쟁력 강화’, ‘금융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문구로 개선방안이 표시돼 있지만 이를 놓고 해석이 다르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SK카드로 사업을 이전시키는 것이 맞는다는 입장이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은행 카드사업을 빼내가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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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