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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뉴스핌] 사라진 유령마을 스기사와<上>

기사입력 : 2012년10월24일 14:32

최종수정 : 2012년10월24일 14:32

사라진 마을 스기사와 [사진=영화 '스기사와 마을의 저주' 타이틀]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괴담 중에는 유령이 출몰하는 마을에 관한 이야기가 여럿 있다. 이 중에서도 지도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스기사와 마을 괴담이 가장 악명 높다.

스기사와 마을 괴담은 끔찍한 사건 이후로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진 마을 이야기다. 스기사와 마을은 현재 지도에도 표기돼 있지도 않고 관련 문서도 남아있지 않다.

스기사와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원래는 아오모리현 산중에 자리한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수풀이 우거지고 농사도 잘돼 사람들이 풍족하게 살았다.

하지만 쇼와 13년, 그러니까 1938년 끔찍한 사건이 터졌다. 마을에 살던 청년 하나가 귀신에 홀린 듯 도끼를 휘두르며 주민들을 모조리 죽였다. 청년은 마을 사람들의 피가 잔뜩 묻은 도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유령마을처럼 변해버린 스기사와는 이웃 마을에 편입됐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마을을 왕래하려는 간 큰 사람은 없었다. 자연히 스기사와 마을은 폐허가 됐고 아오모리현 지도에서도 사라졌다. 마을에 관한 문서 역시 모두 없어졌다.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에서 도시괴담으로 전해지던 스기사와 마을은 최근 인터넷에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화제를 모았다. 글을 올린 사람들에 따르면 스기사와 마을은 괴담이 아니라 실존한다. 호러 마니아 사이에서는 스기사와 마을에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마을 입구 도로에 ‘여기부터 진입할 경우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간판이 서 있다.
▶마을 입구에는 낡은 토리이(신사 앞에 세우는 일본 전통 문)가 있다. 그 밑에는 해골처럼 생긴 돌이 놓여 있다.
▶마을에 들어가면 폐허로 변한 가옥이 있다. 가옥 내부에는 사건 당시 벌어진 참극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곳에는 악령이 살고 있어서 한 번 들어간 자는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

스기사와 마을 이야기는 방송에도 등장했다. 2000년 8월24일 후지TV 예능프로그램 ‘기적체험! 언빌리버블’에서 스기사와 마을 이야기를 스페셜로 다뤘다.

방송이 나가면서 괴담으로 떠돌던 스기사와 마을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곳은 오컬트 마니아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곳이 돼 버렸다.

당연히 인터넷에는 스기사와 마을을 실제로 답사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중에서 스기사와 마을을 찾아 나선 젊은 남녀 3명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남성 둘, 여성 한 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어느 몹시 어두운 밤 차량을 몰고 산중을 달리고 있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달리던 세 사람은 바로 스기사와 마을을 찾고 있었다.

순간 여성이 낡아빠진 토리이를 발견했다. 여성은 기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은 인터넷에 떠도는 스기사와 마을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 여성에 따르면 스기사와 마을 입구에는 낡은 토리이가 서 있고 그 밑에 해골 형상을 한 돌이 놓여있다. 

호기심이 생긴 남성들은 차를 세우고 전등을 꺼냈다. 마을 입구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장난 삼아 스기사와를 찾아 나섰던 여성은 완강하게 반대했다. 들어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여성의 경고를 무시한 남성은 굳이 이들을 끌고 마을로 들어가고자 했다. 여성은 신경이 쓰였지만 어디까지나 전설이었고 스스로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대로 따랐다.

셋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있는 토리이를 지나 마을로 들어섰다. 세 사람 앞에는 커다란 집이 나타났다.

집에 들어간 세 명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음습한 기운으로 가득한 집 벽면은 온통 말라붙은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순간 여성은 흠칫 놀랐다. 누군가 자신들 말고 다른 존재가 집 안에 들어온 것 같았다. 불길해진 여성은 일행에게 어서 마을을 나가자고 소리쳤다. 불안한 건 남성들도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서둘러 집을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풀숲 근처에 수많은 사람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다급해진 일행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걸음아 날 살려라 앞만 보고 뛰었다.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세 사람이 아무리 뛰어도 토리이 밖에 세워 놓은 자동차가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토리이 자체를 찾을 수 없었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뛰던 세 사람은 언제부턴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여성은 필사적으로 달린 끝에 자동차를 찾아냈다. 2시간은 족히 뛴 듯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지만 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황한 여성은 주위를 둘러봤다. 차 주변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사람의 손들이 널려 있었다. 손들은 우악스럽게 차를 붙들고 사납게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여성은 그대로 기절했다.

다음 날 아침 여성은 산길에서 발견됐다. 극심한 공포에 떤 여성의 머리는 백발이 돼 있었다고 한다. 여성은 자신을 발견한 등산객들에게 한밤중에 일어난 일을 죄다 쏟아놓고는 자취를 감췄다. 여성과 함께 스기사와 마을에 들어갔던 두 남성은 행방불명됐다. <下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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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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