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기자] EU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에 스페인 국채가 하락했다. 반면 최근 하락 압박을 받았던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예상밖의 주택 지표 부진도 미국 국채시장에 상승 탄력을 더했다.
19일(현지시간)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2.75%에 거래됐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4일만에 처음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 요청과 관련, 어떤 압박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해 요청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EU 정상들이 유럽안정매커니즘(ESM)의 부실 은행 직접 지원 여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를 유로존 은행권 통합 감독에 대해서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내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현실적으로 불투명하다고 말해 실망감을 더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투자가들은 여전히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 여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고, 관련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 문제가 명확하게 가닥을 잡기까지는 일정 부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4bp 하락한 1.60%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스페인 국채는 4.1% 상승했고, 이탈리아 국채는 18% 치솟았다. 반면 독일 국채는 2.2%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날 하락했다. EU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과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국채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1.77%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8bp 급락한 2.94%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3bp와 5bp 하락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숀 머피 트레이더는 “한 주 동안 국채시장을 강하게 지배했던 낙관론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며 “EU 정상회담과 관련된 소식이 적잖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주택 판매의 부진도 안전자산 ‘사자’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기존주택 판매는 475만건을 기록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80만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네이게이트 어드바이저의 토마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두드러졌던 이른바 리스크-온 트레이딩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이날 미국 국채 시장에 어떤 매도 압박도 엿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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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