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이 재추진되면서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KAI 인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유찰되면서 이번 입찰마저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KAI 매각은 물건너가게 된다.
국가계약법상 2차 입찰이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진행할 수 있지만, 지난 3일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수의계약을 통해 KAI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2차입찰이 대한항공 입장에선 KAI 인수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KAI 주주협의회는 이날 KAI 재매각 공고를 낸다. 예비입찰서 접수기한은 오는 27일까지다.
지난 1차 매각에서는 대한항공만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 이번 2차 입찰에도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각공고를 확인한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지만, KAI 인수는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전세계 항공업계가 소수경쟁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3일 유럽 최대 우주항공업체 EADS와 영국의 다국적 군수 산업체이자 유럽 제1의 방산·항공업체 BAE 시스템스는 합병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항공기 제조 능력을 보유한 대한항공과 KAI가 합병된다면 각각의 장점들이 합쳐져 항공기 제조부문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의 입장이다.
반면, KAI 노조는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 지원을 내세우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KAI 노조 측은 "민영화 강행은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와 지원 시나리오"라며 "KAI 매각작업을 중단하고 주주협의회가 보유 중인 지분을 국유화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업계에서는 2차 매각작업도 불발에 그칠 경우, KAI민영화는 다음 정권의 과제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AI 주주협의회는 정책금융공사·삼성테크윈·현대자동차·두산 등이 보유한 지분 41.75%를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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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