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도 줄잇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4개월 연속 감소했던 ELS 발행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됐던 3월 발행물량이 6개월 만에 조기상환 기회를 맞게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ELS 조기상환이 늘고 있다. 주식시장이 1950선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는 데다 지난 2월 발행물량이 많았던 영향이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조기상환된 ELS는 20건 5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건, 110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2배, 금액으로는 5배에 증가한 규모다.
삼성증권과 동양증권의 조기상환 건수는 지난달 각각 12건, 16건이었으나 이달 20일까지 13건, 17건으로 추월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20일까지 6건이 조기상환돼 지난 한달간 조기상환 건수와 같아졌다.
발행한 지 10여일(영업일 기준)만에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는 ELS도 속출했다. 동양증권이 지난달 30일 발행한 ELS 2525호는 LG디스플레이와 SK이노베이션의 가격이 기준가 보다 10% 상승하면 조기 상환되는 조건을 10영업일만에 달성했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연 15.21%의 수익률을 확정하고, 환매 수수료 없이 재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업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총 6종, 약 70억원 어치의 ELS 상품이 발행한 지 채 두 달도 안돼 조기상환 조건을 확정지었다"며 "지난 5월말 시장의 단기 급락한 우량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발행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조기상환된 ELS도 지난달에는 KOSPI200, S&P500을 기초자산으로한 지수형이 대다수였지만 이달들어서는 종목형 위주로 바뀌었다.
조기상환이 잇따르면서 이달과 다음달 ELS 발행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ELS 투자자들은 조기상환하면 돈을 빼지 않고 다시 ELS에 재투자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월별 ELS 발행규모는 지난 3월 5조4836억원을 기점으로 지난달 3조1372억원까지 넉달 연속 감소세였다.
또한 지난 3월에 사상 최대로 발행된 ELS가 6개월 만에 조기상환 기회를 맞게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3월 평균 코스피200 지수는 266.58였으나 이달들어 256.18을 기록중이다. 3월 지수의 90% 수준인 240선만 넘으면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S&P500 지수도 최근 140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홍콩 H지수(HSCEI)는 지난 3월 11000선이었지만 이달들어 9700대에 머물고 있다. 3월의 90% 수준인 9900선 이상이 돼야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지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투자심리가 좋아지면 ELS 발행이 늘어난다"며 "코스피가 1900 이상에서 유지된다면 다음달 조기상환과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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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