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시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는 서방이 군사개입 구실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면서, 저항군이 평화 협상에 나설 경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문제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카드리 자밀 시리아 부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 군사개입은 시리아 국경을 초월한 충돌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위협은 언론용"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방의 시리아 개입 시도에 대해 경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자밀 부총리와 알리 하이다르 국가화해담당 장관을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인들의 운명은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시리아 정부는 유엔 평화 중재안에 따라 정치적 전환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만이 시리아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면서, "폭탄으로 민주주의를 만들려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거나 동원할 경우 미군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학 및 생물학 무기 사용은 단지 시리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지역의 다른 동맹국과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대규모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외국 공격을 받으면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시리아에서 지난 1년6개월 동안 이어진 폭력 사태로 약 2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지는 편집국 논평을 통해 1만 8000명을 희생시킨 시리아의 내전에 대해 미국의 저항군에 대한 통신장비와 같은 비살상용 지원이라도 이미 늦었으니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밀 시리아 부총리는 또 반군이 평화 협상에 나선다면 정부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건다면 대화는 불가능하다"면서 "일단 조건 없이 협상이 열린다면 어떤 문제라도 논의할 수 있으며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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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