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극심한 가뭄에 곡물 생산이 커다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일명 재난 채권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상 기후와 함께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회사채 대비 재난 채권의 수익률이 9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재난 채권은 이달 들어 1%의 수익률을 올렸다. 회사채가 0.9% 손실을 본 데 반해 쏠쏠한 수익률을 기록한 셈. 또 지난해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재난 채권의 수익률이 회사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 수익률에 의미를 둘 만 하다는 평가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역시 활발하다. 거시경제 흐름과 무관한 채권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발행 규모가 1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5년래 최대 규모다.
골드만 삭스의 샤이브 쿠마르 매니징 디렉터는 “재난 채권은 미국 경제 회복이나 유로존의 부채위기 해소, 환율 및 적자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채권 자체에 분산 효과가 내재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이후 재난 채권은 5.3%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0.45%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탄 셈이다.
반면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1분기 3%의 수익률을 올린 회사채는 3월 말 이후 4%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변했다는 얘기다.
가뭄 이외에 국채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회사채로 몰리면서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 금리는 지난 2일 평균 3.9%까지 하락했다.
아모드 울프의 존 브린졸프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재난 채권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국채부터 정크본드까지 다른 채권과 비교할 때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