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경기 침체와 붕괴 위기에도 불구하고 회사채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 주목된다.
고수익을 앞세워 주변국 기업의 회사채마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적잖은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경고다.
1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유로존 투자등급 회사채는 연초 이후 8.9%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크본드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독일을 포함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우량 회사채 ‘사자’에 열을 올린 데 따른 결과다.
고수익에 대한 시장 수요가 꺾이지 않는 한 이 같은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우량 기업의 경우 유로존 경기 침체에도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풍부한 현금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몰이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 하강이 독일까지 급속하게 번지고 있어 우량 기업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훼손될 수 있으며,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기업의 회사채 규모가 2000억유로(2461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규모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프라이머리 딜러가 보유한 회사채 규모가 지난 2007년 2000억달러에서 최근 420억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는 금융 감독당국의 자본 요건 강화에 따라 은행권의 회사채 투자 범위가 축소된 것으로, 시장 유동성이 그만큼 위축됐다는 의미다.
BOA-메릴린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회사채 랠리로 미루어 볼 때 9월 회사채 신규 발행 물량 부채위기국의 비중이 지배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로존 회사채 랠리는 고수익과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에 근거한 것으로, 인식이 바뀌는 순간 ‘팔자’가 봇물을 이룰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이날 ECB 역시 부채위기로 인해 이탈리아 기업의 회사채 상환능력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