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최근 제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 미결 주택 판매도 2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내구재 주문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전월 0.2% 감소한 데 비해서도 강한 반등으로 평가된다.
운송 장비 주문이 2.7% 급증하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상업용 항공기와 자동차 주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4% 증가했다. 이 역시 0.6% 감소한 전월 수치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 방위산업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 역시 1.6% 늘어났다.
한편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결 주택 판매는 6% 가까이 급증,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 낙폭이 크면서 렌트 비용이 상승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협회는 올해 주택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약 1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낮은 재고와 신용 흐름의 부진 등이 강력한 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의 로렌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여건이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하고 재고가 늘어나야 한다”며 “주택 가격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 일부 투자자들이 매매 과정에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압류 절차를 지연한 데다 건축 부진으로 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짐 크래머는 “신규 주택 건축이 크게 위축돼 가격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표와 관련, 시장 전문가는 미국 경제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앞으로 전진하고 있긴 하지만 속도가 극심하게 미약하다”며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이 나타난 데 있다”고 말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무너져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회복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