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로 독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밀린 가운데 은행권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에 예치돼 있던 기업 및 거액 자산가의 현금 자산이 독일 은행으로 밀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독일 은행권의 예금 자산은 지난 4월 말 기준 2조1700억유로를 기록해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스페인과 그리스, 아일랜드의 예금 자산은 같은 기간 6.5% 줄어든 1조2000억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그리스의 은행권 예금은 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예금 자산은 독일 대출자들에게 든든한 자금줄을 제공하고 있다. 도이체은행의 예금 자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50억유로 늘어났다.
코메르츠방크 역시 올해 1분기에만 예금 자산이 70억유로 늘어났다. 코메르츠은행은 예금 증가로 인해 올해 계획했던 회사채 차환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심지어 독일 내 해외 은행 지점에서도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해외 은행의 독일 지점 예금 자산은 4월말 기준 829억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 604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이와 관련, 우드앤코의 마크 맥크리 애널리스트는 “해외 기업이 국내 은행보다 독일 지점에 자금을 예치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페어서치의 디터 하인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에서 독일은 가장 안전한 곳으로 통한다”며 “위기가 깊어질수록 독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