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종합 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잇달아 스마트TV 셋톱박스를 내놓으면서 스마트 TV사업에서 삼성전자등 완제품 메이커와 은근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TV 시장 활성화에 따라 제조사와 SO 간 주도권 잡기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셋톱박스 설치만으로 기존 일반TV가 스마트TV 기능을 할 수 있게끔 시도한 것은 다음이 처음이다. 다음은 지난달 말 셋톱박스인 '구글TV플러스'를 출시했다. 이후 셋톱박스로 스마트TV 사업에 발 담그는 움직임은 SO에게 번졌다.
C&M은 최근 '씨앤앰 스마트TV'를 출시했고, 올 하반기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등이 유사한 형태로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다.
이같은 SO 업계의 행보는 점차 부피가 커져가는 스마트TV 시장에서 제조사와 SO 간 주도권 선점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SO 측은 보유하고 있는 TV로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제조사 스마트TV처럼 새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는데다가 기존 케이블, IPTV 등 별도의 유료방송도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저렴하기까지 하다. 제조사의 스마트TV는 200만 원 안팎일 정도로 비싸지만, SO의 셋톱박스형 스마트TV는 월 2만5000원 안팎의 낮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망 중립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알려진 대로 통신사가 망 이용대가 논의를 위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인터넷망을 차단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이 사건은 수습됐지만 향후 망 이용대가를 부담여부에 따라 사업성은 유동적이다.
SO의 스마트TV는 출시된 지 1달이 채 되지 않은 만큼 현재 스마트TV 시장 내 제조사와 SO 간 점유율은 게임이 안되는 수치다. 그러나 SO는 이제 막 뛰어든 시장인 만큼 수치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면광고 및 TV를 통해 의욕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TV를 내놓은 C&M의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에 풍부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케이블을 보유한 것을 내세우기 때문에 시장 안착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TV 사업을 준비 중인 CJ헬로비전의 관계자는 "시장환경이 점차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 양방향 서비스 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SO들의 스마트TV 진출은 환경에 대응하는 당연한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한편, SO의 시장 진출에 제조사 측도 보급형 모델 출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보급형 LCD TV에 스마트 기능을 적용해 출시한 바 있고 앞으로도 이외의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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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