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8년 금융위기로 초토화됐던 모기지 증권이 랠리를 연출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발을 빼는 데 급급한 움직임이다.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은 올 들어 12%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주식시장과 회사채, 금 등 주요 투자 자산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웨스턴 애셋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모기지 증권 시장의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랠리 속에 매도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1조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정부 기관 모기지 증권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에도 최근과 같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래지 않아 하락 반전한 바 있고, 이번에도 이와 흡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헤지펀드 400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차 파트너는 “지난해 1분기 모기지 증권시장의 랠리가 단기 흐름에 그쳤고, 당시의 기억이 생생한 투자자들이 투자 확대보다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크로 리스크(macro risk)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의 가격이 연초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의 ‘팔자’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자산 규모 4430억 달러의 웨스턴 애셋은 비정부 기관 모기지 증권을 매각할 예정이며, 레그 메이슨 역시 모기지 증권에서 하이일드 회사채로 갈아타고 있다. 채권 헤지펀드인 파인 리버 역시 이달 들어 모기지 증권 노출액을 축소하고, 차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자산 운용사 미네톤카는 올해 1~2월 사이 비정부 기관 모기지 증권을 통해 8.5%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모기지 증권 비중을 더 늘리지 않을 예정이다.
디폴트나 연체 등 주택시장에 이른바 ‘그림자 재고’가 넘쳐나는 데 따른 리스크도 기관 투자자의 관련 증권 매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