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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유전자칩 개발업체 일루미나(ILMN)가 최근 로슈로부터 57억달러 인수 제안을 받은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내재가치가 이보다 훨씬 높다는 의견이 연이어 나왔다. 로슈가 이번 인수 제안을 필두로 일루미나의 ‘몸값’을 점차 높여 부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가 투자은행(IB)은 일루미나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이 종전 44달러에서 70달러로 대폭 높였고, 웨드부시가 15달러에서 50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밖에 코웬과 베어드 등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로슈의 과거 기업 인수합병(M&A) 성향을 볼 때 주당 44.50달러의 인수 제안 가격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 가격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에 제시한 가격이 52주 최고가보다 44% 낮은 수준인 만큼 이대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일루미나가 성장 가능성이 활짝 열린 IT 업계 선도 기업인 만큼 이보다 큰 프리미엄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JP모간은 평가했다.
웨드부시 역시 일루미나가 최근 수익성을 강화한 데다 기술 측면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인수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스는 일루미나의 가치를 주당 60~65달러로 평가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역시 최종 인수 가격이 60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 인수 제안 가격이 지나치게 낮고, 일루미나가 매력적인 자산을 보유한 만큼 최대 70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바클레이스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로슈 이외에 일루미나 인수에 나설 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 로슈가 이미 유전자 관련 비즈니스를 보유한 만큼 인수에 나설 특수한 조건을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