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산업용 보일러 전문업체인 신텍이 상장폐지 위기속에 거래정지 4개월째로 맞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텍의 경쟁관계에 있는 S&TC, 비에이치아이 등은 최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1만6000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비에치아이 주가는 최근 2만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이 이달들어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달들어 30일까지 기관 순매수 규모는 64만주, 순매수를 기록하지 않는 날은 단 4거래일에 불과하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대표적인 플랜트 설비업체로 복수기, 열교환기,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배열회수보일러) 등 발전용 보조기기 및 발전용 보일러를 생산하는 업체다.
신한금융투자 유성모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신텍 주도의 경쟁심화 과정에서 나타난 저가 수주분이 작년 실적까지는 반영될 것”이라면서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저가수주 중심의 경쟁구도가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텍이 매각을 앞두고 공격적인 저가 수주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됐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경쟁업체 S&TC 주가도 지난 17일부터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S&TC의 주력제품은 플랜트설비에 사용되는 공랭식 열교환기, 복합화력발전소에 사용되는 HRSG 등이다.
산업용 보일러 전문업체인 강원비앤이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갑작스런 급등세 배경에 회사 관계자도 “지난주 수주 공시 외에 뚜렷한 이유는 찾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업보일러 등 신텍과 사업이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전날 매수 주체와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공격적인 매수세로 강원비앤이 주가를 끌어올인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유진투자증권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원비앤이는 작년에 매출 50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동지역의 영업력 강화와 생산시설 증설로 인한 생산공기 단축이 강원비앤이의 실적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강원비앤이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플랜트 투자가 확대되면서 시장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더불어 강원비앤이가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이익률이 높은 에너지플랜트에 대한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지역다변화와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 천연가스 발전소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매력적인 매물로 등장한 것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신텍의 경우 삼성중공업과 추진했던 매각 시도가 무산됐지만 추가적인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플랜트 중견 제조회사인 대경기계 역시 매물로 나와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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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