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실시한 은행권 장기 대출에 예상치를 훌쩍 넘는 수요가 몰린 가운데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무부의 7년물 국채 발행 결과가 저조한 데 따른 파장으로 풀이된다.
이날 ECB는 523개 은행이 총 4892억유로(6440억달러)의 3년 만기 장기 대출을 제공했다. 이는 금융업계 애널리스트가 예상했던 3000억유로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ECB가 만기 1년 이상 장기 자금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와 동일한 1%에 불과하다.
장기 대출로 은행권 돈가뭄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장의 평가는 싸늘했다. 유동성 공급으로 주변국의 부채 상환력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는 회의론이 부상했다.
런던 현지시간 오후 4시42분 현재 스페인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9bp 오른 3.64%를 나타냈다. 장 초반 11bp 떨어졌던 수익률은 ECB의 대출 집행 결과가 전해진 후 가파르게 치솟았다. 10년물 수익률도 21bp 뛴 5.27%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역시 2년물 수익률이 11bp 오른 5.09%를 나타냈다. 이 역시 장 초반 4.74%까지 떨어진 뒤 급반등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반면 독일 국채 수익률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진 1.93%를 나타냈고, 2년물은 2bp 오른 0.23%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1.98%까지 오른 후 오후 2시44분 현재 4bp 상승한 1.96%로 밀렸다.
재무부가 실시한 29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 발행에 2.68배의 수요가 몰렸다. 이는 전월 3.2%에서 하락한 수치로, 발행금리 역시 전월보다 소폭 오른 1.430%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7년물 수익률이 3bp 상승한 1.41%를 나타냈다.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곤칼베스 채권 전략가는 “이날 국채 발행 실적은 상당히 저조했다”며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국채 발행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미지근했다”고 평가했다.
BTIG의 단 그린호스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 유로존 상황을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