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KT와 한진그룹이 4개 종편에 각각 83억원과 400여억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자발적 투자결정인지 정부 압력과 종편의 횡포에 따른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일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을 통해 “KT와 한진그룹이 4개 종편사에 고르게 투자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며 “이들의 투자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아니면 정부의 압력이나 종편의 횡포에 따른 것인지 의혹을 제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KT의 자회사인 KT캐피탈이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CSTV(조선일보 종편, 현 TV조선), JTBC(중앙일보 종편), MBN(매일경제 종편)에 각각 20억씩, 채널A(동아일보 종편)에는 23억9000만원 등 4개 종편 모두에 투자했다.
한진그룹은 올해 1월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CSTV에 300억원, 4월 말 한진이 JTBC에 42억원, 한국공항이 채널A에 60억8000만원을 각각 출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KT가 애초에 사업성이 없어 종편 컨소시엄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가 인터넷 TV 사업 차원에서 콘텐츠 수급 필요성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은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진그룹도 영업력 강화, 사업관련이라고 투자목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종편과 과연 어떤 사업 관련성이 있는지는 극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결국 KT와 한진그룹이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4개 종편 모두 또는 대부분에 투자하게 됐다”며 “이는 정상적인 투자 결정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사외이사와 감사 기능의 상실이라며 이러한 투자가 가능한 것은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외이사나 감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KT그룹과 한진그룹의 종편 투자는 너무나 이례적이어서 금방 눈에 띠었으나 그 외 4개 종편 중 1~2개사에 출자한 다른 기업들 역시 순전히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종편사들의 경영상황 및 이에 출자한 기업들의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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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