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여인국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실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인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지난 5월 국토해양부의 5차 보금자리지정지구 계획 발표 이후 보금자리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여 시장 주민소환을 주도하고 있는 '과천시장 주민소환본부'는 지난 9월 1만 5000명의 과천시민 서명을 받아 여 시장 주민소환 투표를 발의했으며, 결국 내일 주민소환투표를 치르게 된다.
지자체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준비는 총 24건이 있었으나 이중 실제 주민소환투표 발의로 이어진 것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 두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22건은 모두 투표 발의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투표로까지 이어진 김태환 지사와 김황식 시장 주민소환 역시 법상 투표 개표가 가능한 33.3%에 미달, 결국 투표함을 열지 못했다.
2009년 8월 주민투표가 실시된 제주도의 경우 투표율은 11%에 머물렀다. 이보다 앞서 2007년 12월 실시된 하남시장 주민소환투표에서는 31.1%의 역대 주민투표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 기록됐지만 역시 33.3%에는 미달돼 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서의 두 주민소환 모두 주민들의 지역 계획이 쟁점이었다. 하남시의 경우 화장장 건립이 쟁점이었으며, 제주도는 해군기지 건설이 투표의 원인이 됐다.
이번에 세번째로 치러지는 과천시장 선거에서도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과천시장 주민소환본부 측은 "40% 투표율도 가능하다"며 개표를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과천시는 주민이 7만여명이며 이중 선거인은 5만5000여명에 불과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연천군, 가평군에 이어 세번째로 인구수가 적다. 더욱이 농촌지역처럼 시면적이 넓은 것도 아니며 지하철 과천역을 중심으로 반경 2~3㎞에 주거지가 대부분 위치해 있어 '집객'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젊은 층인 세입자가 약 40% 가량 거주하고 있는 것도 주민소환투표 성사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과천시는 지난 1990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단 한번도 비 한나라당계 인사가 시장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는 전통의 '여도(與都)'다. 비록 최근들어 한나라당의 인기가 크게 하락했다 하더라도 이 지역에서만 벌써 3선을 달성한 여 시장을 소환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주민소환투표를 앞두고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양측의 고소, 고발이 난무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현재 직무가 정지된 여 시장 등 주민소환에 반대하는 측은 투표 불참을 종용하고 있고, 주민소환 본부 측은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은 역시 주민소환 찬성 측이다. 주민소환 본부 측은 지난 10월 21일 오후석 부시장이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 공무원의 선거 중립 위반을 이유로 선관위에 고발했으며, 기타 과천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중립 위반을 근거로 고발한 상태다.
반면 주민소환 반대 측은 주민소환본부가 특정 종교단체나 정치세력의 입김이 작용돼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앞서 두건의 주민소환에서 단체장들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과 달리 여 시장도 활발한 투표 불참 운동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여 시장 측은 "제도를 악용한 정치공세"라며 선거 불참 운동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민소환투표에 대한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주민소환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양측의 균열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타 지자체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한 전문가는 "다분히 정치적인 주민소환투표에서 정치세력이 개입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며 "시장이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오히려 양측의 적대감이 더 강해질 수 있는 게 주민 소환투표인만큼 현명한 주민소환 추진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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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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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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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