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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사업도 버릴 줄 알아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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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문형민 기자] # 두산그룹은 중공업, 인프라코어, 건설 등 3개 주요 계열사에서 약 2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인프라지원사업(ISB) 중심의 기업이다.
 
그렇지만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두산은 맥주회사였다. OB맥주라는 대표 브랜드를 필두로 그룹의 매출 중 70%가 소비재에서 발생했다.

1996년 OB맥주 영등포공장 매각, 1997년 두산 음료사업부문 매각, 1998년 두산 씨그램 매각, 2001년 OB맥주 매각 등을 '알짜 사업'으로 여겨지던 주요 사업에서 철수하며 '대변신'을 단행했다. 

'좋은 사업'을 '좋은 가격'에 매각하며 확보한 자금을 두산은 2001년 두산중공업(현 두산중공업), 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다. 이어 2006년 영국의 미쓰이밥콕(현 두산밥콕), 2007년 잉거솔랜드의 밥캣 등도 매수했다.
 
이 결과 음료 위주의 회사에서 ISB 위주의 기업으로 완벽하게 바뀌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22%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LG경제연구원는 15일 '잘 되는 사업에서도 철수하는 지혜, SMART EXIT'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성장 사업을 찾는 것 못지않게 앞으로 하지 않아야할 사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현명한 철수(SMART EXIT)는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략이라는 얘기다.

통상 기업가들은 성장에 대한 압박감으로 철수를 꺼려한다. 철수는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취하는 어쩔 수 없는 대안처럼 여겨진다.  '철수=실패'라는 연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전략적인 철수는 두산그룹의 사례에서 보듯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성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입, 보다 개선된 사업 구조로의 변환을 모색할 수 있다.

연구원은 필립스도 같은 경우라고 소개했다. 

필립스는 2000년까지 생활가전, 조명, 의료기기, 반도체, 전자 부품 등을 취급했지만 2001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의 약 35%를 차지하던 전자부품, 반도체, 핸드폰 사업 등을 정리했다.

이후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형 의료기기업체 및 조명기기 관련 업체를 인수해 가정 조리 기구 중심의 가전, 조명, 헬스케어 등 3가지 영역에 역량을 집중했다. 필립스는 현재 조명업계 및 의료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톱(Top)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적절한 철수는 시장이 선순환 되도록 하는 계기도 된다. 기업이 보유한 자원 및 핵심 경쟁 능력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가장 적합한 플레이어'는 다른 기업일 수 있다는 것.

지난 2004년 인도의 자동차회사 타타는 '대우 상용차'를 인수했다. 이후 6년만인 2010년 수출을 철수 이전에 비해 4배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연구원은 Smart Exit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표와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5년 후, 10년 후 비전과 맞물려 어떠한 사업을 언제 누구에게 매각해야 할지를 정하는 것이야 말로 Smart Exit의 초석이 된다는 것.

이를 위해 전담 팀을 만들고, 'Exit Plan'을 신사업 전략처럼 정례화된 전략의 하나로 여기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내부에도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철수를 하는 것'이 아닌 '더 사업을 잘 하기 위해' 이미 준비된 철수를 한다라는 분위기를 형성해야한다는 얘기다.

또 최고 경영진이 강력한 리더십을 Smart Exit의 성공 요건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아무리 철수가 기업 내에서 기준과 목표에 맞추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정작 철수의 대상이 결정되면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이 때 기업의 최고 경영진이 신념을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은 다른 직원들에게도 보다 확신을 주며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몰입의 여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직 구성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도 성공의 열쇠다.

사업 철수 결정과 최고 경영진의 드라이브가 직원들의 반발을 사게되고, 불안감을 조성한다면 성공을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한 철수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이은복 연구원은 "기업의 성장동력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어떻게 기동성을 확보할지에 대한 계획이 동시에 이뤄질 때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한 사회는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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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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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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