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회계연도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음에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요구에는 귀를 막고 있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최근 막대한 수익을 거둔 카드사들이 업계 밖 인하요구에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내린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영업 활성화 등에 따라 2011회계연도 상반기인 4~9월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모두 1조1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00억원에 비해 80% 넘게 증가했다.
이렇게 손보사들이 최대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해 말 90%를 넘었던 자보 손해율이 올해 들어 급격한 하락 후 꾸준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 손보사들의 올해 자보 누적손해율은 70% 초중반에 머무르고 있어 양호한 상태다.
특히, 올해 여름 집중호우로 차량침수가 늘었음에도 손해율 안정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손보사들은 집중호우 직후 외제차가 많은 서울 강남지역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엄살에 불과한 것이었다.
손보사들이 이렇게 ‘앓는 소리’를 한 것은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결국 자보료 인하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계연도 상반기 최대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요구와 미온적인 손보사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보 손해율은 지난해 말 마련된 자동차보험 개선안에 따라 자기차량 사고 자기부담금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는 등 효과를 보이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여전히 손해율이 악화되는 겨울을 지나봐야 보험료 인하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태도다.
상위 손보사 관계자는 “자보료 인하에 대해선 아직 검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60%대 후반까지 떨어져야 여유가 생기고, 특히 겨울철 이상기온으로 손해율이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당장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