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렇지만 인도는 경제성장보다는 여전히 물가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의 현재 인플레 환경은 1980년 대 초 미국과 유사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돼서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의 로버트 프라이어-반데스포데 인도·동남아시아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두부리 섭바라오 총재는 사실상 금리 결정에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1980년 대 초 볼커 전 의장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성장이 아닌 물가에 초점을 두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인도의 현 상황이 1980년대 초 미국의 상황과 유사하다며 두부리 섭바라오 RBI 총재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성향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최근 로이터 폴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25일(현지시간) 인도준비은행(RBI)이 기준금리인 재할인금리(repo rate)를 기존 8.25%에서 25bp 인상한 8.50%로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의 기준 물가지수인 도매물가지수(WPI)는 지난 9월 9.72%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8%를 웃돌았다.
인도는 지난 2010년 3월 이후 12번 금리인상에 나서며 인플레를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 1979년부터 1987년까지 미 연준 의장직을 맡아온 볼커는 1979년 11.2%의 금리를 1981년 20%까지 올렸고, 13.5%에 달하던 인플레를 1983년 3.2%까지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프라이어-반데스포데 이코노미스트는 "섭바라오 총재가 볼커 전 의장처럼 인플레를 억제하고 임금비용의 연쇄적 변동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시도 없이는 인도가 상당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프라이어-반데스포데 이코노미스트는 "25일 RBI는 매파적인 정책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며 "추후 잇따른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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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