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금융

속보

더보기

[가계부채 해법] (下) 금융소비자 입장서 접근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은-금감원 네 탓 공방 속 종합대책 무색

[뉴스핌=김연순 기자] # "정부의 은행 가계대출 억제책은 민간의 자금수요를 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전시킴으로써 금융권 전체로 볼 때 실질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8월 30일 공개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 "지난달 말 홍콩 출장 시 외국 금융회사 고위 인사들에게 외국은 중앙은행들이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나서는데 왜 한국은 금융당국만 나서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한은의 역할이 좀 더 필요하다"(지난 6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언론사 인터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감독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방법론과 그 책임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한은간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물가는 폭등하고 시중은행·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서민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금통위 우려대로 정부의 시중은행 가계대출 억제책은 대출금리 상승과 제2금융권의 대출급증으로 이어졌고, 한은의 금리정책이 선제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 속에 8월 소비자물가는 5%대로 치솟았다. 지난 6월 29일 발표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두달을 넘겼지만 '무색'한 상황이다. 


◆ 금융당국, 가계부채 종합대책 '무색'

 

지난 6월 29일 금융위원회 이석준 상임위원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계 상환능력 제고 ▲ 가계부채 적정증가 ▲ 가계대출 구조개선 ▲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주로 금융부문 정책대응방안에 초점을 맞춘 대책이었다. 

 

이후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질 않자 지난달 6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에 대해 연간 7%, 월 0.6%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책에 나섰지만 가계대출은 지난 6월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나온 뒤 두 달(7~8월) 동안에도 10조원 가량 늘어 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는 사이 7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를 기록해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풍선효과로 고금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일부 은행이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등 은행과 금융당국 간 불협화음 속에 '가계 상환능력 제고, 가계부채 적정증가'라는 금융당국의 종합대책은 좀처럼 약발이 먹히질 않았다.

정부는 6.29대책 발표 당시 시중유동성 안정적 관리, 주택시장 안정기조 지속,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범정부적인 종합처방도 내놨다. 세부정책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범정부 종합처방을 통해 자금의 생산적인 흐름을 유도하고 가계의 상환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리정책 효과가 의문시되면서 8월 소비자물가는 5%대로 치솟았고, 8.18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값은 폭등하면서 대출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금융감독당국의 가계부채 대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떨추지 못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한국은행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미묘한 갈등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당국, 통화당국, 정부재정담당 등이 모두 협조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한 금통위원의 주장이 무색한 상황이다. 

 

◆ 전문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보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책이 은행들과의 불협화음 속에 결국 서민들의 고통과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결정한 금리인상은 오히려 기존 대출자들의 대출상환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서민부담을 줄일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것처럼 '금융 중심'이 아니라 '서민 중심'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신규대출 총량규제만으로 (가계부채를) 줄이는 것보다는 많이 빌린 사람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원리금을 좀 더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계입장에서 생각해야지 금융기관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정책당국과 금융권 사이에서 획일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가계부채를) 조정하기는 힘들다"며 "은행권이 움직이도록 유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만 치중한 나머지 가계부채 대책이 중장기적이고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세값 안정,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등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 내에서 가계부채 증가를 둘러싸고 '네탓' 공방을 벌일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원론적인 부분에 충실해야 된다는 얘기다. 

박덕배 연구위원은 "정부당국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까 종합적인 대책이 쉽지가 않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꾸준히 가야 하는데 장기적인 시각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미시적인 대응도 필요하지만 거시적인 측면에서 소득을 높여주는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전세값 안정이 필요하다"며 "공급측면에서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까지 포함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책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금융정책이 리딩해가더라도 기본적으로 전월세 시장, 금리정책, 일자리, 고용 이런 것들이 다 따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