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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숙혜 특파원]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주식투자의 성공 논리다. 투자가들은 ‘싼’ 주식을 찾기 위해 각종 기법을 발굴했고, 대표적인 것이 주가수익률(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다.
기업의 이익이나 자산 가치가 아닌 연구개발(R&D) 역시 밸류에이션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재무 분야 최고 학술지인 ‘금융저널(Journal of Finance)이 조사한 결과 1951~2001년 R&D를 공격적으로 늘린 기업이 이익률 또한 가파르게 늘렸고,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R&D가 향후 수익률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주가수익률이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라면 P(주가)/R&D로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금융저널의 조사 결과 P/R&D가 낮은 기업이 높은 기업보다 연간 6%포인트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매체 스마트머니는 KLA-텐코(KLAC)와 아보트연구소(ABT), 아날로그 디바이스(ADI)를 P/R&D 기준 저평가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매출액 가운데 최소 10%를 R&D에 투자하는 동시에 P/R&D가 30을 밑돈다.
반도체 및 극소 전자공학 솔루션 업체인 KLA-텐코는 P/R&D가 20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R&D 성장률은 13%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연구 개발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집중돼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저력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KLA-텐코는 PER을 기주능로 보더라도 밸류에이션이 9배 내외로 시장 대비 40% 가량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스마트머니는 강조했다.
지난해 R&D를 무려 36% 늘린 아보트 연구소는 P/R&D가 20에 그친다. 아보트 연구소의 가장 큰 주가 상승 걸림돌은 휴미라의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휴미라의 매출 비중은 50%에 가까웠다. 하지만 아보트 연구소는 R&D를 적극 확대하며 휴미라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영양학과 의료 장비 부문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PER이 12배에 그치는 동시에 배당수익률이 3.7%에 달하는 점 역시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체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 통신 수요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고 있으며, 향후 수익성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자동차 관련 컴퓨팅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PER이 13배로 경쟁사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고, 배당수익률이 2.8%로 집계됐다. 지난해 R&D를 12% 늘린 가운데 P/R&D가 22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