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연합(EU) 위기의 본질은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이른바 'PIGS' 국가들이나 유로화의 변동성이 아니며 정책 실패에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포브스지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EU의 위기는 무분별하고 시장과 괴리된 투자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그리스로 시작된 채무위기 경계심이 이탈리아로 전염되면서 EU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부 PIGS 국가들과 유로화의 변동성만으로 책임을 돌릴 수 없다는 주장이다.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은 재정적자가 4조 파운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당장 파운드화의 위기로 인식되지는 않아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유럽 일부 국가들의 채무 위기 문제는 이례적인 규모의 투자가 어떻게 잘못 운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포브스는 주장했다.
과거 EU는 회원국들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혁신과 투자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경제 정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ARPA와 DARPA, NSF와 같은 투자지원 프로그램은 1980년 모바일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결국 시장에 대한 감각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투자 분야에 대한 결정은 관련 프로젝트에 개입된 인사들에 의해 좌우되는 등 부실하게 관리되기 시작했다.
특히 1970년 파시스트 정권에서 벗어난 스페인은 EU의 투자 프로그램 중 최악의 사례로 꼽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페인의 일부 도시는 열악한 인프라 환경으로 인구가 감소했는데 이는 자국의 건설업이 EU의 자금에 25년 동안 종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U는 지난 1989년과 1999년 사이에 스페인 경제 발전을 위해 약 666억 유로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스페인의 경제 성장은 정부 지출보다 EU의 자금에 더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00년 중순에 이르러서는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보다 스페인 연안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북유럽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스페인을 관광특구로 개발한다는 목표로 연안을 중심으로 수많은 골프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EU의 골프장 개발과 해안지역의 도시화로 내륙이 점차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농업과 함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어 스페인 경제가 흔들렸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유럽 일부 국가들의 부채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EU의 정책 실패가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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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