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총재가 한은의 베이비스텝의 기준금리 인상이 반드시 기계적인 징검다리식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의 정상화 기조는 여전하지만 홀수달의 기계적인 인상기조는 아니라는 얘기다.
김 총재는 여전히 물가 수준이 한은의 목표치보다 높다고 인정하면서 환율, 5·1 부동산 대책 등 모든 국내외 경제 변수를 고려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물가가 높아서 금통위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동결했다. 물가가 완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동결한 것인가? 베이비 스텝 기조가 깨진 까닭은 무엇인가? 베이비스텝의 보폭이 넓어진 것인지, 베이비스텝이 필요없게 된 것인가?
- 물가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냐는 건데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고 전월비는 0% 상승했다. 매월 전월비 0.9%, 0.5% 됐던 것인데 0%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렇다고 물가가 안정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여전히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3±1%p인 상단 4%를 넘어가고 있다. 물가가 안정돼서 동결한 게 아니다. 물론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하반기에 가면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3.9% 전망치는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베이비스텝은 깨진 것이 아니라, 보폭 25bp가 일반적으로 베이비 스텝이고, 역사를 볼 때도 지난 달 인도나 러시아 등 예외적인 상황을 빼고 항상 선진국은 25bp 씩 올려왔다. 그 정도의 보폭을 갖고 움직인다. 하지만 지난 1월, 3월에 올렸다해서 기계적으로 5월에 올릴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대내외 여건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결정된 것이다.
▶ 우리나라가 고환율 정책을 취했다?
- 고환율 정책을 취했다는 의견에 가타부타 답할 수는 없다. 환율하락이 물가 안정에 도움은 된다. 환율을 물가만을 위해 쓸 수는 없는 게 현실적이다. 환율이 중요한 변수지만 물가를 위해 쓸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거시변수를 보고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에 중앙은행이 할 수 있다면 하고, 정부부처와 협조할 것은 하는 것이다.
▶ 물가 안정이 필요할 때인데 금리 동결한 이유는 무엇인가?
- 금리는 물가를 형성하고 있는 기대심리에 금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 금리를 가지고 공급 측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수요심리와 장기적 기대심리를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갖고 물가를 관리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몇달 동안 계속 올린 것이다.
다만 이번 동결은 다른 변수들의 위험요인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다.
▶ 환율이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금리는 중앙은행이 갖고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금리 자체 수준만을 위해 결정하진 않는다. 중앙은행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하는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정책 목표를 성취하는데 현재로서는 중앙은행은 금리를 움직인다. 물가의 결정 요인에 모든 변수들이 다 들어간다. 환율뿐만 아니라 다른 변수들도 본다. 중앙은행으로서 정책조합을 고려하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 5.1부동산 정책이 고려가 된 동결인가?
- 금통위에서 5.1부동산 정책과 같이 중요한 대책에 대해서는 고려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 특정 정책 하나에 따라 연결 시키려는 것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물가는 내생변수고 한은은 이것을 금리로 관리해야해서 한계가 있다. 다만 변수 하나하나를 연결 시키면 맞지 않을 수 있다. 당연히 부동산이라는 것, 건설 투자는 우리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고려했고, 그 영향을 일대일로 설명할 수는 없다.
▶ 금리 인상 쪽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것을 두고 통화정책이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가는 것이냐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나?
- 시그널에 대해서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하다. 금리 정상화의 방향에 대해 어긋나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 금리 정상화 얘기를 할 때 이것의 속도와 폭이 우리가 정해야할 것인데 매달 금통위에서 주어지는 자료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시그널은 판단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판단하는 변수와 금통위가 판단하는 변수에는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이런 게 소통의 문제일 수 있고, 정보를 얼마나 빨리 입수하느냐에 대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가장 최신의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기 때문에 격차는 있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시그널링에서 방향이 다르게 준 적이 없다. 일부러 시장에 대해서 반대 방향으로 간다던지 충격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의 정보의 격차라고 본다.
▶ 금리 동결의 구체적인 이유는? 지난 달과 오늘 기준으로 봤을 때 뭐가 달라졌는지?
- 금리의 정상화 방향은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징검다리 식의 기계적으로 가진 않겠다고 지난 번에 말했다. 동결을 한 이유는 물가가 낮은 수준이 아니다. 기준 금리 정상화는 가야한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의사결정을 할 때 상방향보다는 하방향의 위험에 대해 세심하게 분석을 해야한다. 매달 금통위를 하기 때문에 우리를 애워싸고 있는 대외적인 위험 요인과 내부의 위험 요인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한다는 게 이번 판단이다.
여전히 물가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다.
▶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는데 인플레 여건이 개선됐다고 보는가?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나?
- 국제 유가를 직접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는 않고, 나름 세계적인 기관과 그 순간에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앞으로 유가가 어떻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 12월에는 87달러로 봤다가 4월에는 105달러로 봤다. 그 수준보다 낮을 것이냐 오를 것이냐는 우리에게 많이 중요하다.
금리 결정에 유가가 고려됐냐에 대해 묻는다면, 일방적으로 유가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해서 동결했다고 말하지 않겠다.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유가나 원자재가격은, 금융시장 유동성이 많아 투기 때문, 신흥시장국의 성장에 따른 구조적 요인, 아프리카 중동 등 정치적 요인에 따라 변한다. 그런 것들을 볼 때 일반적으로 앞으로 계속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얼마나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지는 수치로 말할 수 없다.
▶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우리나라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수정될 수 있나?
- 지금 유럽에서 그리스 등 재정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무를 것이냐는 루머도 있다. (재정문제가 불거진) 세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유로존에서 5%도 안된다. 다만 비록 작은 것에서 원인이 나오더라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단지 하방 위험이 있다고 해서 현재의 성장과 인플레 전망을 바꿀 때는 아니라고 본다. 매 석달마다 수정하기 때문에 한 달이나 두 달 후에 이러한 요인이 현실화 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아니다.
▶ 호주 달러를 비롯해 투자를 다변화 하게 되는 것인가?
- 지금 특정 자산에 대해 투자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투자의 다변화는 기본적으로 추진하는 바다. 안전성과 유동성은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원칙이다. 이 원칙 하에서 수익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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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