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그리스 신용등급 'BB-'에서 'B'로 강등
*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 12.7% 급등
* 유로존 부채위기로 은행주 약세
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위기로 위험자산 기피성향이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채무조정 우려가 높아진 점을 반영,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추었다.
S&P는 또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관찰대상'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히며 3개월 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소식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 내린 1140.23으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7% 후퇴한 5942.69, 독일 DAX지수는 1% 밀린 7410.52, 프랑스 CAC40지수는 1.25% 내린 4007.26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58%, 스페인 IBEX35지수는 2.02%, 아일랜드 ISEQ지수는 0.2%, 이태리 MIB지수는 1.3% 떨어졌다.
유럽증시의 주된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12.7% 급등한 22.51을 찍으며 위험선호성향이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부채위기와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변동장세가 연출될 것이나 전반적인 상승 편의(upside bias)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S&P는 "그리스가 채무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위험이 증대했으며, 채무부담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시키려면 50% 이상의 원금 삭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3대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그리스 신용등급에 모두 정크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분석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부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의 다른 주변국가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열 런던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안드레아 윌리엄스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부채부담 경비를 조달하기엔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이 불충분하다"며 "그리스가 부채를 구조조정할 경우 투자자들은 그 다음 차례가 어디인지 묻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부채조정이 이뤄질 경우 민간 채권보유주들이 잠재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로 은행주가 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스톡스유럽600 은행지수는 1.2% 내렸다.
개별 은행들 가운데 뱅크오브아일랜드는 4.88%,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는 4.07%, 급락했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그룹 의장은 지난 금요일(6일)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비밀 회동을 마친 후 그리스의 부채조정이 필요하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1100억 유로(157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은 지난해 5월에 결정된 바 있다.
게네랄리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스 비너는 "높아진 그리스 부채조정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교란할 잠재력을 지녔다"며 "신용위기는 한동안 끝나지 않을 것이며 현재 그리스에 비해 시장압력이 심각하지 않은 다른 채무국들도 재정통합 경로를 고수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신뢰를 다시 얻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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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