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 시장이 단기에 2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감에 사흘만에 2200선을 내주면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 사상 최고점을 높이려 했지만, 5000억원이 넘는 기관의 차익매물이 출회하면서 코스피는 지수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일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고점으로 2208.04까지 터치하면서 장중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기관의 매물이 커지면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중 2190.17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장 후반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줄여 2200선에서 크게 멀어지지는 않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2포인트, 0.03% 내린 2197.82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매수에 나서 각각 1979억원, 3081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전날에 이어 5549억원 가량 주식을 시장에 내던졌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위주로 매수 우위를 보여 총 1410억원 가량 순매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다소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인텔에 이은 애플효과에도 전기전자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제조업,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운송장비, 철강/금속 등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 금융업, 건설업, 증권 등이 1~2% 상승했고, 보험,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유통업, 통신업 등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KB금융, S-Oil, 기아차, LG, 삼성생명, 포스코 등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삼성전자가 2% 넘게 빠지는 가운데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도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 등 35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51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2200선이라는 심리적 부감이 작용했다"면서도 "미국 기업의 어닝 모멘텀 둔화 가능성과 미국의 신용 등급 하향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텔, IBM, 애플 등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경기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도 "이날은 과열에 따른 해소과정으로 전체적으로 많이 올랐던 화학 등이 조정 분위기를 보였다"면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사인 자동차, 화학주의 상승랠리 여부와 관련해선, 추가적인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기 하지만 실적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여기에 일본 업체의 생산 차질이 생각보다 커 견조한 주가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투자전략팀장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노출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수많은 악재가 불거지면서 시장에서는 보이는 것만 취하는 행태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월마다 판매동향이 나오는 자동차와 호실적을 보이는 화학주에 실적을 기반으로 재투자를 하는 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학주는 현재 추가로 신규 매수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은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는 게 오 투자전략팀장의 생각이다.
반면 IT주와 관련해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엄 연구원은 미국 IT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국내 IT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IT주도 그간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오 투자전략팀장장은 "IT주가 반등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자동차나 화화주 등 현재의 주도주 자리를 넘겨 받을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도주의 교체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오 팀장은 중기 전망과 관련해 "화학과 자동차 상승세가 마무리될 무렵, 전체 시장이 중기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지금은 상승의 후반기로 5월 중순에서 6월 사이에 2300~2400선을 사이에서 고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아직은 고점 통과 신호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4.32포인트, 0.82% 빠진 525.26포인트를 기록해 이틀째 밀렸다.
개인이 371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탓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등이 내린 반면 섬유의류, 비금속, 금속, 유통, 금융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다음, SK브로드밴드, 네오위즈게임즈, 포스코ICT, 메가스터디 등은 떨어졌다. 하지만 CJ E&M, CJ오쇼핑, 포스코켐텍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8종목 등 322종목이 올랐고 5종목 등 632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0종목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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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