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상호저축은행들의 문제가 국내 은행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은행 규모가 한국은행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정부의 지원책들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S&P는 4일 최근 전국 총 105개의 상호저축은행 중 8개 은행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로 인한 유동성 경색으로 영업을 중지한데 대해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국내 은행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작기 때문에 은행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리스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축은행시스템의 자산 및 자본 규모는 국내은행시스템 대비 약 5%수준이고 저축은행 문제가 시중은행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S&P는 "저축은행 대부분이 고객 예금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시중은행의 저축은행 익스포져가 매우 작다"며 "단기적으로 일부 저축은행 고객 예수금이 시중은행 또는 비교적 안정적인 저축은행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한 Credit line 개설 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하고, 보호 예금 가지급금 확대 등 예금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고객들의 황급한 예금 인출 사태를 다소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는 영업이 정지됐던 삼화저축은행을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것을 지원했다"며 "향후 금융지주사들이 추가적으로 문제가 되는 저축은행들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S&P는 아울러 "정부가 저축은행의 대출금 관련 대손충당금 부족 분이나 자본 잠식 상태를 보전할 수 있다면, 시중은행 대비 저축은행들의 비교적 작은 규모를 고려할 경우 금융지주사들의 연결기준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실 저축은행들을 인수하는 금융지주사 및 다른 금융회사는 동 인수로 인해 경영진 확보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향후 부실 저축은행들을 인수하는 회사들은 조직 통합 리스크를 맞이할 수 있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대출금 부담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S&P는 "상호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다르게 건설 산업과 PF 대출에 대한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한국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또한 크게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수요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18개월 동안 저축은행들의 실적에 여전히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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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