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은행이 정년이 임박하거나 장기 근무한 국·실장을 현직에서 배제하는 대신 전문적이고 유능한 직원을 전진 배치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8년만에 40대 지역본부장이 탄생했다는 점이 이런 변화를 대변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1일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 방향에 맞춰 지난 2월 28일 주요 부서장 보임, 승진 및 이동 등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가 부임한 이래 국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능력주의에 입각해 투명하고 미래 지향적인 인사 원칙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국·실장의 경우 조직개편에 부응해 정년이 임박하거나 장기 근무한 국·실장을 현직에서 배제(16명)하는 대신 그 자리에 전문적이고 유능한 젊은 직원을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
허재성(59년생) 인재개발원장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조직개편과 맞물려 확대된 인재개발원을 맡았으며, 금융안정분석국은 FSB·BCBS 등에서 다양한 국제 경험을 갖춘 강태수(58년생) 국장이 책임지게 됐다.
허진호(62년생) 국제경제실장과 홍승제(59년생) 국제협력실장의 경우 승진해서 바로 실장의 책무를 맡게 됐으며, 1급에게 주어졌던 워싱턴주재원과 금융시스템부장에는 각각 2급인 차현진(62년생) 금융산업팀장과 성병희(64년생) BCBS 업무팀장을 배치해 업무수행능력을 높였다. 강재택(59년생) 외환시장팀장은 외환업무부장으로 전진배치됐다.
국장급인 지역본부장의 경우 해당지역에 연고가 있는 직원을 배치, 지역경제에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특히, 제주본부의 경우 40대인 박성준(63년생) 정책분석팀장을 새로운 본부장으로 보임했다. 40대 본부장이 탄생한 것은 2003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한은 정희식 총무국장은 "지역경제에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박성준 본부장의 경우 제일 빠른 승진자로 파격적이라 할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또 "경영인사위원회가 3월 4일 발족할 예정이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이에 준용해서 균형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12명의 중견 직원들로 구성된 T/F가 면밀하게 분석하고 토론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개편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은은 금년부터 정기인사를 연 1회 실시함에 따라 총 104명을 승진(국장급 11명, 부국장급 16명, 차장급 26명, 과장급 51명)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직무에 적합한 인력을 배치하는 가운데 특히 지방대학 출신 및 여성인력을 최대한 배려함으로써 인력운용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인사의 해당 인력군 승진 비중을 보면 지방대학 출신과 여성인력이 각각 5.1%에서 12.5%로 최근 5년간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례적으로 직원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이번조직개편과 정기인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조직과 인사는 여러분들의 현재와 미래를 정해주는 중요한 결정요인이라는 시각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다"며 "지금의 결과는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것일뿐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변화는 개방성·다양성·유연성 그리고 점진적·순차적이란 단어들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부단히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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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