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이집트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는 2070선 마저 무너졌다.
이집트 악재로 인한 글로벌 증시 약세 흐름에 코스피 역시 동조되는 흐름이다. 다만 실제로 이집트에 진출한 기업은 적어 이로 인한 충격파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14포인트, 1.81% 내린 2069.73으로 장을 마쳤다.
이집트 유혈사태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모두 휘청였다. 국내 증시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69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1월 11월 옵션만기일 이후 최대 매도량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72억원, 727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역시 비차익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총 751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은행, 건설, 운수창고, 증권이 3~4% 가량 급락했으며, 화학과 의약품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가 올랐을 뿐,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4~6% 가량 급락했으며, 삼성전자도 3% 가량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60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219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6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6.08포인트, 1.15% 내린 521.38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억원, 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홀로 615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셀트리온과 에스에프에이, 태웅, 차바이오앤 등 4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시총 2~5위인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67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289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에 대해 이집트 사태로 인한 글로벌 증시 약세에 따른 자연스런 흐름으로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이집트에 진출한 사례가 적어 충격은 곧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이집트 사태에 의한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가 국내에도 나타났다"며 "이집트 사태가 그간 상승에 대한 지수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와 건설이 많이 하락했으며, IT와 화학은 비교적 잘 버텼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집트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된 건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지목된 정유 등 화학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로 국내 기업이 이집트에 진출한 경우가 적어 실제 피해는 크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제 국내 기업이 (이집트에) 진출한 것이 적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 애널리스트는 "해외발 악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환율"이라며 "환율이 안정되기까진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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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