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기준 120원 넘게 하락했다. 연말 환율 기준으로는 30원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한해였음에도 2009년 이후 내림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다소 줄어 들었고,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나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증가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 뚜렷해 보인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1134.8원으로 전년말의 1164.5원에 비해 29.7원 하락했다.

연중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1~4월중에는 수출호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대체로 하락해 지난 4월 26일에는 연중저점인 1104.1원을 기록했다.
5~6월중에는 ▲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 발표 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부각 ▲ 선물환포지션 한도 제도 도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연저점을 기록한지 한달 만인 5월 26일에는 1253.3원으로 연고점 기록하기도 했다.
7월 이후 수출호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미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에 따른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다시 내림세를 이며, 11월 5일 1107.3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에는 G20 서울 정상회의(11.11~12일) 이후 자본유출입 관련 거시건전성 정책 추진 기대,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 등 유로지역 재정위기 확대 우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부각 등으로 반등해 전년말 대비 2.6% 절상된 1134.8원으로 마감했다.
평균으로 보면 절상율은 10.4%로 확대된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56.0원으로 2009년 1276.3원에 비해 120.3원 하락했다.
한은 외환시장팀 이중섭과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원/달러 환율은 대체로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며 "2010년중에는 유로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국 통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절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도 축소된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9.5원 및 6.9원으로 전년의 14.6원 및 9.4원에 비해 줄었다.
다만 2/4분기중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정부의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 발표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선물환포지션 한도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60%로 일본 0.48%, 싱가폴 0.28%, 태국 0.16%에 비해서는 다소 컸지만 호주 0.67%, 폴란드 0.93%, 헝가리 0.94% 보다는 작았다. 유로화 0.58%, 브라질 헤알화 0.63%와는 유사했다.
한편,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194.6억달러로 전년 183.1억달러에 비해 6.3% 증가했다. 상품종류별로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외환스왑이 101.9억달러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현물환(76.6억달러), 기타(14.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331억달러로 전년 211억달러의 약 1.6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가 전년보다 증가해 이들 기업들의 환헤지 수요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
Clarkson의 'World Shipyard Monitor'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조선업체의 해외수주 규모는 1090만CGT로 2009년 470만CGT의 2.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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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