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그간 강세였던 3년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1만계약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단지, 장중 은행세 도입방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 일각에서 확산된 점이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이 추가로 포지션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38%로 전날보다 6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01%로 3bp 올랐으며, 통안 2년물 역시 3.39%로 3bp 상승했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국고 10년물은 4.49%로 지난 주말보다 1bp 올랐고, 20년물은 되레 2bp 내린 4.67%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29로 전날보다 10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지난 주말 보다 4틱 오른 112.43에 출발한 뒤 112.46으로 올랐으나 차츰 하락 전환하더니 오전장 후반 112.16까지 밀려났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린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1만 1035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53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반면 은행은 4712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3973계약을 순매수 했으며, 투신과 보험도 각각 1532계약과 1267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매도에 '출렁'
이날 장초반 시장은 방향성이 모호한 가운데 수익률 곡선만 조정을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초반 시장을 지지하는 듯했던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에 대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강보합권의 움직임은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2·3년물의 경우 금리가 너무 빠르게 내렸다는 인식들이 확산됐고 이는 장기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가팔라지기만 하던 수익률 커브는 얼마간 평탄화되는 모습이었다.
보합권에서 별다른 흐름을 보이지 않던 채권시장은 오후들어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를 필두로 출렁이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거친 매도 시장참가자들은 '기술적 매도다', '포지션 줄이기다' 등의 분석을 내놨다.
은행세 도입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루머가 시장에 확산된 점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됐다.
외국인의 매도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채권시장은 빠르게 약세폭을 늘려갔다. 하지만 막판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량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가격은 일부 되돌려 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낙폭이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국내 기관들이 기술적으로 5일 선을 지키기 위한 매수에 나섰다는 평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조용했다"며 "외국인이 1만 계약 넘는 순매도를 보였지만 은행들은 숏을 풀며 장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현재 3만계약 정도 포지션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더 팔지가 관심"이라며 "매도물량에 비해서 시장이 패닉수준을 보이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12월에는 롤오버도 안 되기 때문에 외국인도 포지션을 줄이겠지만 국내도 헤지해 놨던 부분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만기 전에 이를 줄이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의 경우 막판 단타성 숏플레이를 했던 것을 거둬들인 것 같다"며 "외국인의 매도에 비해서는 장이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장이 엷고, 위 아래로 왔다갔다 하지만 한쪽으로 방향성을 보여주기 어렵다"며 "고점매도도 있지만 저가매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기물들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며 "최근 스티프닝(steepening)이 지속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선물의 경우 크게 밀렸는데 기관들의 매수가 들면서 많이 올라왔다"며 "장기물 쪽에서는 스트림 수요가 일부 있었던 것이 강세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될 것 같진 않지만 플래트닝이 얼마간 유지될 듯하다"며 "단기물 쪽이 올라오는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으로 진행될 듯하다"고 관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려운 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도 규모에 비하면 많이 밀린 것은 아니지만 막판 5일선을 지키기 위한 국내 기관의 매수가 가격을 만든 셈이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금리도 장중엔 언더 4~5에서 거래되다가 장 끝나고 오버로 거래되는 등 변동성이 컸다"며 "선물 마감 이후 커브도 약간 가팔라지는 등 종잡기 힘들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손절이라기 보다 포지션 줄이기에 나선 듯하다"며 "추가로 2만계약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판 기술적 지지에 기댄 저가매수 유입으로 반등한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차트플레이를 한다면 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지만 외국인의 대량매도는 국내 수급에 안 좋아 보이고 저평도 예전만 못해 상승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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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