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기업인 회의 넘어 구체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
[뉴스핌=강필성 기자] 전세계 120여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국내외 재계의 유래 없는 대형 행사다. 글로벌 재계의 적잖은 화두가 됐음은 물론이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 대기업 총수 및 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글로벌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여러 성과들을 이뤄냈다.
국내 재계에서는 이 같은 참여를 두고 단순히 ‘인맥 쌓기’ 이상의 성과를 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공식 회의 이외에서 이뤄진 기업간의 개별미팅을 통한 사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 탓이다.
15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 전후로 국내서 이뤄진 공식 비즈니스 미팅만 약 96회에 달한다. 비공개 미팅을 포함하면 이같은 횟수는 100회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즈니스 서밋 기간 중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가진 미팅 건수만 총 86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일부는 면담 수준을 넘어서 경영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와 친환경차 개발협력 및 수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방안 등을 마련했다. 지난 9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과 만나 수소연료차 시스템 공동개발, 전기차 부품소재 생산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IT기업과 다양한 접촉을 가졌다. 먼저 삼성전자가 향후 개발할 스마트폰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는 방안을 퀄컴과 논의하고 HP와는 서버용 그린반도체 공급확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지난 10일 러시아 5대 철강기업인 메첼사와 석탄, 철광석 등 자원개발에 대한 공동투자 및 반제품 생산을 위한 제철소 건설 등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극동 시베리아 지역 유력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자원 및 물류루트를 동시에 확보해 동북아 진출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러시아 메첼 및 세계 2위 철광석업체인 호주 리오 틴토사와 잇따라 접촉해 제철원료·인프라, 설비개발·건설 등의 부문에 대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향후 상호기업간 실무 협의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KB금융그룹은 중국 공상은행과 투자은행(IB) 분야 협력강화 방안과 신용카드와 자동화 기기 공동사용 등 현재 추진 중인 제휴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재계의 이런 긍정적 사례는 향후 비즈니스 서밋이 각 G20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가속화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서밋은 4개 분과별 각각 3개의 소주제의 회의를 통해 구체화 시킨 66개의 G20 정부 권고안은 대부분 G20 정상 선언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당초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민간 역할이 커져야 한다”며 “비즈니스 서밋이 G20 정상회의의 공식 프로세스로 정착돼 G20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비즈니스 서밋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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