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자 회사채 시장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데 비해 리스크가 적은 회사채로 수요가 몰려 전체 발행 채권중 회사채 비중이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4일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대비 8000억원, 19% 증가한 5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올들어 4번째로 5조원을 넘어선 것.
또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전체 채권발행액 34조원 중 15%를 차지했다. 올들어 발행한 채권잔액 1219조원 중 147조원(12.1%)가 회사채였다. 발행비중 15%와 12%는 올들어 최고치다.
지난달 발행된 회사채를 신용등급별로 보면 AA등급이 2조 1486억원, A등급이 1조 94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BBB등급은 4214억원으로 전월 7800억원에서 줄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상선이 4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석유화학과 대우건설이 각각 3000억원,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25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STX팬오션과 LG전자도 각각 2000억원, 1900억원을 조달했다.
유통시장에서 국고채와 비교하는 회사채의 스프레드(금리차이) 역시 전월대비 0.16%포인트나 줄었다. 국고채에 비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는 얘기다.
금투협 신동진 채권부 팀장은 "지난달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냈지만 무위험채권의 낮은 절대금리로 인해 회사채시장이 기복없는 강세기조를 이어갔다"며 "다만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지난 5월 수준으로 좁혀져 국고채 금리의 회사채시장 영향력이 점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역사적 저점인 3.05%(3년물), 3.45%(5년물)까지 하락했다. 다만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이 부각되고,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며 월말에는 3.25%로 회귀했다.
지난달 국채 거래량은 전월대비 48조원, 18% 증가한 314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거래량도 24조 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은 6조 4000억원을 순매수, 3개월만에 6조원대의 순매수규모를 회복했다. 지난달말 현재 외국인들의 보유잔고는 79조원으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