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증권투자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산운용사, 보험사, 외국환은행(은행 및 종금사) 및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659억달러로 2/4분기중 75억 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4/4분기중 180억달러가 감소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한은 외환분석팀 정선영 과장은 "2/4분기중 외화증권을 38억달러 순매도(회수)한 데다 평가손실(미실현)이 37억달러 발생했다"며 "이중 상당부분이 자산운용사의 평가손실이었다"고 설명했다.
6월말 현재 외화증권 투자잔액을 자산별로 보면 주식 투자잔액이 364억달러로 2/4분기중 64억달러나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해외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매도규모가 신규투자보다 컸던 데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주가하락으로 평가손실(미실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4분기중 주요국의 주가지수는 미국이 10.0% 하락한 것을 비롯해, EU와 일본이 12.2%와 15.4%, 홍콩(H)이 7.5% 하락했다.
정선영 과장은 "매도규모가 크긴 했지만 주식하락에 따른 미실현 평가손실도 많았다"며 "미실현 물량인 만큼 주식 반등에 따라 이익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잔액도 128억달러로 2/4분기중 14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Korean Paper 투자잔액은 168억달러로 2억달러 늘었다.
채권은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가 순매도(회수)한 반면 Korean Paper는 보험사 및 증권사가 순매수(투자)를 보였다.
한편, 기관투자가들이 2/4분기 동안 순매도(회수)한 주식과 채권은 각각 27억달러와 13억달러 였다. 반면 Korean Paper는 2억 달러 순매입했다.
또 6월말 현재 외화증권 투자 잔액을 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의 투자 잔액이 각각 360억달러, 215억달러로 2/4분기중 각각 66억달러, 1억달러 감소했으며,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의 투자 잔액도 각각 65억달러, 20억달러로 4억달러씩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