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둔화, 디플레이션 우려로 채권매수 등떠밀려"
- "연준 대규모 '양적 완화'시 10년 금리 2% 하회할 수도"
[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이 시장의 강세론자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낙관적이 되고 있는 반면, 입지가 좁아지는 약세론자들도 좀 더 비관적이게 되면서 입장이 크게 갈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통신이 최근 실시한 18개 프라이머리딜러(PD) 서베이 결과, 미국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연말까지 2.8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불과 지난 6월 서베이 때의 3.75%나 3월 서베이의 4.15% 전망과 비교할 때 대단히 큰 변화로,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우려 때문에 위험이 낮은 재무증권으로 안전도피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조사에서는 도이치뱅크(Deutsche Bank)와 제프리스(Jefferies & Co.)가 강세론에 가담했다. 전자는 연말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기존 4.25%에서 2.5%로, 후자는 4.55%에서 2.7%로 각각 수정했다.
제프리스의 수석이콘은 "2/4분기에 회복 모멘텀이 크게 줄어들면서 반대로 디플레이션 추세가 점차 모멘텀을 형성"했다면서, "이것이 채권시장 랠리를 유발했고, 랠리와 싸우던 채권투자자들은 매우 낮은 금리 수준에서 매수에 나설 수 밖에 없도록 떠밀렸다"고 분위기를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강세론자도 입장이 강화되었다. BNP파리바는 연말 금리 전망치를 3.5%에서 2.25%까지 낮춰잡았고, 골드만삭스는 3.25% 전망치를 2.5%로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 수석 이콘인 에단 해리스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Double-Dip)' 위험이 35%에 이른다면서, 이로 인해 대규모 양적 완화조치가 단행될 경우 10년 금리가 1.55% 혹은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곳의 PD 중에서 연말 10년물 금리가 3%를 넘을 것이라고 보는 곳은 6군데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세론자들은 그 비중이 줄어들면서도 더욱 입장이 강해지는 특징을 보였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10년 금리가 연말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지기는 해도 여전히 하반기에 컨센서스처럼 3% 미만이 아니라 3.3%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모간스탠리도 연말 금리 전망치는 지난 3월 서베이 때보다 2%포인트 낮춰잡은 것이기는 하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2.702%로 거래를 마감, 한주간 12bp 이상 하락했다. 주중 2.675%까지 하락하면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10년 금리는 지난 4월에 일시 4%선을 상향 돌파한 적이 있으나, 이후 유로존 채무 위기가 불거지면서 안전 도피 흐름이 전개되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최근 미국 거시지표 우려와 글로벌 경기 우려 속에 금리 하락세가 강화되는 중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주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시인하고,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만기 도래하는 보유 증권으로 다시 장기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리먼브러더스의 붕괴 직후인 2008년 12월 18일에 2.034%를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