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신동진 기자] "T 와이파이 존(T wifi zone)을 통한 인터넷접속은 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아 통신내용의 유출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융거래와 신상정보가 들어간 서비스 이용에 유의바랍니다. 이로 인한 사고에 당사는 책임이 없음을 공지드립니다"
SK텔레콤의 'T 와이파이 존'에 보안 경고등이 켜졌다. SK텔레콤의 'T WORLD' 홈페이지에 'T 와이파이 존'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에 책임없다는 공지를 낸 뒤 곱지 않은 시선을 낳고 있다.
특히 최근 구글의 사설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구글 사태'가 벌어진 시점에서 SK텔레콤이 책임회피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T 와이파이 존'이 보안상 문제가 심각하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제시하든지 아니면 전체공지를 통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단순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것이 바람직한 태도냐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개방형 서비스' 와이파이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T 와이파이 존'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 사용자들 모두가 이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T월드 와이파이존 페이지에는 인증, 암호화 등 보안정책이 적용돼 있다는 문구와 함께 암호화적용은 당사가입자만 가능하며 2010년 7월이후 출시되는 단말부터 가능하다고 명시돼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주민번호 실명인증과 함께 단말의 MAC 인증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SK텔레콤의 와이파이 보안 수준은 사설 AP와 별차이 없다는 게 보안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증만 거치면 와이파이 내에 흐르는 개인정보들이 암호화되지 않아 해킹에 무방비 상태라는 것.
무선랜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단말의 MAC인증은 MAC툴이라는 것을 사용하게 되면 뚫릴 수 있으며 주민번호 실명인증도 안전하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어 "인증방식으로 와이파이망에 들어가게 되면 와이파이의 특성상 IP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메일, 문자메시지, 서핑 중인 인터넷 화면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 업계 관계자는 "와이파이의 특성상 IP추적이 불가해 해킹시 DDoS 공격이나 각종 범죄 모의, 불법 소프트웨어 유통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이런 우려로 인해 와이파이 무선구간에서의 데이터 암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서버에서 단말기까지 암호화시키는 PDG(Packet data gateway)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 서비스를 올해 연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부터 애플리케이션형태의 암호화 기술을 적용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KT는 지난 7월 15일 이후부터 아이폰 등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KT 와이파이 접속시 무선구간 데이터 암호화를 적용했다. 다만, 스마트폰이 아닌 넷북 등은 기존의 사용자 인증방식만 가능하며 넥서스원, M7200은 아직 WPA가 적용되지 않아 제조사 협의 중이다. KT는 오는 10월 이후 단말에서 와이파이망을 거쳐 인터넷백본망 입구(Gateway)까지 유무선 구간 전체를 암호화하는 I-WLAN도 도입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이미 사설 무인증 와이파이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KT는 고객들의 개인정보 등이 안전할 수 있도록 각종 네트워크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안에도 철저하게 대처해나가고 있다. KT의 와이파이존은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