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에 제의, 타 대기업도 후보군…'해외매각 불가, 경영능력 필요'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주인 찾기 ‘플랜2’가 본격 가동됐다.
주주협의회는 LG그룹에 소수지분 인수를 제의를 했다. 수조원에 달할 인수자금이 당장 부담되니 조금씩 사라는 카드를 제시한 셈이다. LG외에도 자금여력이 있는 대기업들도 인수제의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주주협의회가 마련한 지분매각 유인책인 ‘소수지분 매각 통한 인수자 부담 축소, 인수대금 지원’ 등을 내세우고 세일즈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협의회 일각에서는 ‘해외매각 불가’, ‘경영능력 증명’ 등의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어, 하이닉스 매각이 성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LG측 유인책 거부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최근 LG그룹에 하이닉스 지분 5%를 우선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등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20% 지분 중 하반기 블록세일(대량매각)이 예정된 5%를 제외한 15%에서 5%를 우선 매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매각 후 주주협의회가 10%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을 도와준 후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취지다.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향후 LG가 원할 때 매수할 수 있도록 콜옵션도 부여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LG는 제안거부를 분명히 했다. LG는 14일 ‘하이닉스 인수 관련 LG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LG는 현재의 주력 사업과 미래성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른 대기업도 세일즈 대상
이번 제안은 주주협의회가 하이닉스 잠재적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매각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유인책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LG그룹외에도 여력이 있는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유인책의 핵심 내용은 ▲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기회제공 ▲ 인수대금 지원 가능 (단, 하이닉스 재투자에만 사용)및 지분 일부만 매각(15%이상 수준)으로 잠재인수자 부담 축소 ▲ 주주간 협약을 통한 경영권 보장 (채권단 잔여 보유지분의 일정기간 매각금지 포함)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유인책과 주주협의회의 세일즈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과거와 비교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장담키 어렵다. 주주협의회에서 하이닉스의 주인에게 자금력 외에 알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국민경제에 아주 중요한 기업이다. 우리경제의 앞날과 연계돼 있어 능력있고 진정성 있는 주인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하이닉스의 경우 M&A 가능성 열어두고 능력있는 주인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