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하반기 복병으로 역시 유럽발(發) 금융위기의 재발과 이에 따른 더블딥(이중침체)을 꼽는다. 여기에 우리 증시의 ‘바로미터’격인 미국 증시의 향방과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매동향, 그리고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의 시점과 영향, 중국의 긴축재정 여파 등이 코스피 향방을 가늠할 맥점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악재의 파도를 무난히 넘는다면 눈에 띄게 좋아진 기업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2000시대 재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 토러스·키움증권 "코스피 2000 간다"
코스피 지수의 상단을 2000 이상으로 잡은 증권사는 토러스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 예상치를 1550~2100으로 설정한 토러스투자증권은 주목해야 할 하반기 주식시장의 변수로 △ 미국 경기동행지수 상승 지속 △ 한국 EPS(주당순이익) 연착륙 및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를 들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 기반 적정주가를 기준으로, 하반기 양호한 수급환경과 이에 따른 금융자산 인플레 가능성을 감안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예상지수 범위를 1650~2000으로 제시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이 선진국의 소비지출에서 신흥공업국의 고정투자 및 소비로 급격히 이동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 대신·하이투자증권 "내년 상반기까지 감안, 1750 적정"
지수 목표치를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곳은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그러나 두 증권사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를 겨냥해 지수를 다소 느긋하게 설정한 측면이 강하다.
대신증권은 하단을 제시하지 않은 채 상단을 1750까지로 예측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단은 1500 상단은 1750으로 설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스피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8배 초반인데, 이는 리먼 사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라며 “경기가 둔화되는 3/4분기에도 코스피는 1500~1750의 기존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각국의 경기선행지수 흐름으로 볼 때 3/4분기까지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 안에 있을 전망”이라며 “4/4분기에 중국을 선두로 선행지수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점진적 상승장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코스피 2000을 향한 출발”이라며 “4/4분기 이후 시작된 주가상승이 내년 상반기 2000을 돌파하는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대다수 증권사 1500~1900 공감… "시간 걸릴 것"
하나대투증권(1600~1980)과 대우증권(1550~1950), 교보증권(1550~1950), 한화증권(1530~1950), 신한금융투자(1490~1950), 신영증권(1550~1900), IBK투자증권(1520~1900)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지수 하단을 1500 전후, 상단을 1900선까지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또한 목표치를 각각 1920과 1950으로 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은 “3/4분기까지 코스피가 상승한 다음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남유럽발 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매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 남유럽 위기 △ 경기둔화 조짐 △ 금융규제 법안 △ 중국의 경제정책적 밸런스 게임 △ 선진통화의 취약성 등은 역설적으로 출구전략을 불가능하게 만들면서 기존의 거대유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현상을 낳아 하반기 유동성 랠리를 구가하는 주요 원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1600~1870)과 LIG투자증권(1550~1850), 유진투자증권은(1560~1840) 지수 목표치를 1800대로 상대적으로 낮춰 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2010년 국내 기업이익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 유럽 재정위기가 초래한 리스크프리미엄의 상향세 △ 기업이익의 하향조정 우려 등으로 국내증시의 재평가에는 시차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