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에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민영화 일정발표가 연기된 사연조차 불명확한 상태여서 도무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30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진동수 위원장의 공식적인 발표로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나 민영화 발표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
민영화 일정 발표만 손꼽아 기다리던 금융계 일각의 인사들과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선 우리금융이 연내 매각될 수 있을지 미지수로 간주하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영화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추가 합병을 통해 금융산업내 입지면에서 배타적 우위를 선점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독자 생존의 길을 걷거나 결판이 나기를 기대해온 대다수 우리금융그룹 직원들은 정부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긴장모드로 전환했다.
◆ 민영화 일정 연기, 서둘러야 7월 중순?
금융위가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 발표를 연기하면서 언제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민영화 건은 공정자금관리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공자위가 소집되기 일주일 전에 의결사항 등 일정이 소속위원들에게 통보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영화 일정은 서둘러야 7월 중순에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자위가 소집되지 않았고 공자위 의결을 거친 후 민영화 일정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7월 초순 발표는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단계까지 민영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민영화 일정이 늦춰지면 질수록 루머만 난무하게 되고 정부 발표로 매각의 중심고리가 형성되길 원하고 있다.
실제로 그간 진행사항 등을 미뤄볼 때 우리금융의 은행 부문은 하나은행과 합병하고 우리투자증권 등 나머지 자회사는 KB금융과 합쳐지는 안이 부각되는 등 시장은 분리 매각으로 결론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우리금융과 KB금융이 합쳐진 이후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합병하는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 등 그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민영화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면 보다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는게 시장 분위기다.
◆ 금융당국, 분할 매각 발표는 않기로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을 발표하더라도 부분적으로 따로 떼어놓고 분야별로 매각하는 안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다른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는 부분적으로 따로 떼어놓고 일정이 나오는대로 발표하는 형식은 아닐 것"이라며 "매각 일정 발표는 전체적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은행부문과 증권부문 등 부분적인 매각안 발표가 나온다해도 매각일정은 전체의 틀이 합의돼 나왔을 때 하겠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일정은 항상 금융위와 협의를 하는데 사정에 따라 발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아직도 있고 정부는 항상 큰 그림을 전체적으로 발표한다는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우리금융 주력자회사 우리은행노조는 물론 KB금융 주력자회사 국민은행 노조는 시너지 없는 합병 반대를 위해 보조를 맞추고 있어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 아랑곳 않고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합병 시너지에 주목하며 분석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어 해당 금융그룹 내부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KB금융과 우리금융 합병시 세계 50위권의 메가뱅크가 완성된다는 점을 들어 해당 금융지주사의 목표주가를 연일 올리고 있다.
시중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합병 불활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그렇지 합병시 시너지 효과는 확실해 보인다"며 "KB와 우리금융이 합병할시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 훼손이 있을지는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해석과 각사 내부 문제등이 충동하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쳐 현재 금융시장 M&A의 키를 쥐고 있는 금융당국의 결정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지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