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개입의지 외화 보유액 충분, 단기 조정 머물 듯", 긴장속 낙관
[뉴스핌=이동훈 기자] 은행들이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한반도 긴장고조까지 겹쳐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 혼란에 빠지면서 은행들의 외환유동성에 먹구름이 몰려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은행들은 이번 금융불안 사태가 단기 조정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부의 입장 표명과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자체 위기관리협의회를 구성하고 시나리오별 대처방안 마련에 나섰다.
은행들은 리스관리본부, 자금관리부, 외환거래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환율변동과 외화조달, 외환보유액을 시나리오별로 나눠 위기발생 가능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불안요소가 장기화되면 국가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져 외화채권 발행 금리가 상승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급격한 변동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환율 폭등은 일시적인 추세이며 시장 파급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관계자 "외환 보유액도 충분한 상태이며 정부의 개입 의지도 강해 환율의 불안정한 상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 3월 2일 7억 달러 규모, 만기 5.5년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산업은행도 14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4월 각각 5억 달러를 발행했다.
또 한국은행의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788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월에 비해 65억4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 1월 2736억9000만 달러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산업은행 자금조달팀 관계자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시중은행들의 외환 보유고를 늘리며 선제적 대응을 강화했다"며 "시장 모니터링 강화로 은행들의 위기대처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단기적 조정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불안은 일시적인 것으로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만 하다"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